한국일보

[전유경 칼럼] 미국 총선거제도〈12〉

2016-05-02 (월) 03: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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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2〉대통령 선거⑧

코커스 형식에 있어서는 당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선거구 또는 투표소 단위로 모여서 각자가 본인이 지지하는 입후보의 이름을 공개 합니다. 각자의 의사표명은 거수로 하거나 편을 갈라서 서는 형식을 취합니다. 이때의 거수를 show of hands라고 합니다. 편을 가르는 방식은 같은 입후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 끼리 무리를 지어 서게 함으로써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각각 어떠한 입후보자를 지지하는 가를 확인 하는 방법입니다. 모여서 무리를 이룰 수도 있고 줄을 지어 서는 수도 있습니다. 당의 말단조직(선거지구 또는 투표소) 모임의 수는 적기 때문에 진행자는 “A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줄지어 서시고, B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저기에, C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 옆에 줄을 서십시오”라는 식으로 그룹을 이루게 한다는 뜻입니다.

각 그룹의 대표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입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며 모두 자기 편으로 모이라고 권고를 합니다. 이러한 연설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다시 그룹별 인원을 집계합니다. 이 때 얻어지는 집계가 예비선거의 집계가 됩니다.

그리고 전당대회에 참여할 대의원은 주의 당 대회에서 결정을 하는데, 주 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은 county당대회에서 선발 된 사람들이고, county 당대회의 대의원들은 지구당에서 선발 된 대의원들입니다. 각 계층의 대의원을 선발 할 때는 caucus에서 나타난 득표율을 참작을 합니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은 caucus에서 나타난 입후보자의 득표비율을 그대로 반영 하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구당의 caucus가 있고 난 한 두 달 후에 county 당대회, 주 당대회가 있게 됩니다.

“프라이머리”방법은 특정 당에 등록한 유권자가 예비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 선호하는 입후보자에게 지지표를 던져줍니다. 투표소는 같은 장소인 경우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따로 따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양당에서 서로 다른 장소를 쓸 경우도 잇습니다. 그리고 그 선거의 득표결과에 따라 각 대통령입후보는 전당 대회에서 그 주에서 본인을 대표할 대의원수가 몇 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컨대, 주에 배정된 대의원수가 10명인데, 3명의 입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순차적으로 A는 50%, B는30%, C는20% 비율로 득표를 하였다면, 10명을 그 비율로 분할해서 대의원선정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50%득표자는 5명(10명x50%), 30% 득표자는 3명(10명x30%), 20% 득표자는(10명x20%) 2명을 할당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주의 대의원10명은 전당대회에서 그 주 대의원의 대표에게 주의 후보별 득표 결과가 5명, 3명, 2명이었다는 사실을 보고합니다. 그리하여 주대의원 대표는 자기주의 입후보별 표수를 종합해서 당대회 책임자에게 보고를 하게 됩니다. 공식이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주마다 규정이 다르고, 집행 방법도 다릅니다. 이 예는 이 방법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단순화한 가정입니다.

각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예비선거를 통해서 각 대통령 입후보자의 인기도(人氣度)를 정확히 측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를 대표해서 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당 대회에서 있을 공천자 선출 최종 투표에서 위와같이 인기도와 정비례되는 투표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대회 3일째에 공개적으로 각주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게 합니다. 대회담당자가 주의 이름을 호명을 하면 주의 대표는 사전에 후보자 별로 낸 집게를 큰소리로 발표합니다. “무슨 무슨 주의 A는 몇표, B는 몇표, C는 몇표입니다”라고. 그러면 대회의 담당자는 각 후보자의 지금까지의 누계를 큰소리로 발표 합니다.

전당대회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대의원 후보자는 자기가 지지하는 대선 출마자에게 우선 지지를 서약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대의원 출마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 당 본부에 대의원 지원서를 제출 합니다. 주마다 다르지만 대의원 후보자는 일정한 수의 지지자 서명을 얻어서 신청서에 첨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의 당 본부에서는 그 주에서 뽑을 대의원의 수를 각 선거구(국회의원 선거구)에 할당을 합니다. 예컨대, California의 민주당인 경우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수가 546명인데 이중에서 당연직 71명을 뺀 숫자가 475명이 됩니다. California의 선거구는 53군데이니 만치 370명을 53군데에 할당을 합니다. 한 선거구에 약 9명 꼴이 되는데 각 선거구에서는 이 할당된 인원을 대의원으로 선출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출되는 대의원을 District(또는 Pledged) Delegate라고 하고 당연직 대의원을 Superdelegate라고 합니다. 당연직 대의원이란 당의 간부 또는 주지사, 상하원의원 등 당의 고위직에 있는 인사를 이야기 합니다.

예비선거에서 각 대통령 후보의 득표수가 나오면 그 수 비례로 대의원을 뽑습니다. 이렇게해서 선발된 대의원은 전당 대회에 가서 자기가 서약한 입후보만을 대표 해야 합니다. 당연직 대의원은 연방 당 위원회나 주의 당 위원회에서 선거를 통하지 않고 임의로 임명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제도 하에서는 전당대회가 있기 전에 벌서 공천예정자를 대충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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