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대한 소원’
영화 ‘시간이탈자’ 임수정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주연작 ‘시간이탈자’가 개봉 2주차에도 선두다. 하지만 다음주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개봉해야 극장가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절반을 훌쩍 넘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68.3%로 21일 오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는 2위나 실질적으로는 1위인 ‘시간이탈자’의 예매율은 7.2%다. 개봉 첫 주 54만 명을 모은 이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곽재용 감독이 오랜만에 연출한 한국영화다. 1983년과 2015년에 사는 두 남자가 꿈으로 연결,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성 스릴러다.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이 주연한 ‘위대한 소원’이 4.1%로 3위다. 개봉 신작으로 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불치병에 걸린 한 친구와 그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애쓰는 두 친구가 엮어가는 B급 감성의 코미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홍이 뜨기 전에 찍었다. 여성관객들이 살짝 불편한 지점이 있으나, 기대 없이 봤다가 빵 터져 배꼽 잡는다는 반응이다.
올 상반기 진정한 강자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다. 2월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400만 관객을 넘기며 두달 넘게 롱런 중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든 ‘헌츠맨:윈터스 워’가 2.9%로 5위다. 두 여왕의 대결로 얼어붙은 세상을 구해낼 헌츠맨들의 운명적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주연한 ‘해어화’는 6위다. 한효주의 연기와 영화 속 음악이 돋보이는 영화인데 관객들의 관심이 낮다. 장르 선호도가 낮은 멜로드라마에 예상가능한 스토리, 박흥식 감독의 전작 ‘협녀’가 기대에 못미친 영향으로 보인다.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손익분기점을 넘긴 저예산영화 강예원 이상윤 주연작 ‘날, 보러와요’가 1.8%로 7위다.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 이송된 한 여자, 그녀를 우연히 알게 된 한 시사프로 PD가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재개봉작 ‘인생은 아름다워’가 선전 중이다. 1.5%로 8위다. 영화사 입장에서는 홍보비가 안들고 관객들은 재미가 보장된 영화라는 점에서 그저그런 신작보다 검증받은 재개봉작이 시장에서 더 환영받는 분위기다.
이밖에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더 고스트 디멘션'이 1.1%로 9위고 ’트리플9‘이 1.0%로 10위다. ‘트리플9’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밴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렉, 케이트 윈슬렛 등 캐스팅이 화려한 범죄스릴러다. 이야기와 형식이 치밀해 보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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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