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뇨병 계몽 캠페인 시급하다

2016-04-22 (금) 0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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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의 당뇨병 발병위험이 유난히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당뇨병은 보통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비만이 덜한 아시안은 그만큼 당뇨 위험 역시 낮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아시안’이라는 사실이 위험요인의 하나로 분류될 만큼 당뇨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인사회에서 당뇨병 대한 계몽이 시급하다.

대표적 성인병 중 하나인 당뇨병(제2형)은 근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 사이 당뇨 발병률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 비만 증가와 상관이 있다. 고위험군인 ‘패스트푸드와 소다를 즐기고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는 중년층’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아시안의 경우는 나이와 체중으로 볼 때 저위험군인 마른 체형의 청년들까지 발병, 발병률이 백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인구의 35%가 아시안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아시안 당뇨 검사 확대 결의안을 통과시켰을 정도이다. 당뇨에 관한한 아시안은 절대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이다.

당뇨병은 위험하면서도 쉬운 병이다.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목이 타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배가 고파서 자꾸 먹지만 체중이 감소되는 등 증세가 나타났다 하면 이미 상당히 진전된 것이고 방치하면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한다.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반면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병의 진행이 느려 관리만 잘 하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쉬운 병이기도 하다. 환자 자신의 의지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캘리포니아 기준, 한인 당뇨 발병률은 7명 중 한명꼴로 나타났다. 위험군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면 비율은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혈증에 비해 병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위험요인을 숙지하고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선은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 형제 중 환자가 있으면 발병률은 50%, 양부모가 환자이면 발병률은 거의 100%이다. 다음은 생활습관이다. 건강식과 운동을 생활화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즐겁고 건강한 삶이 답이다. 엔돌핀은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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