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명중 1명꼴…전국서 발생 비율 가장 높아
전국서 성추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대중 교통 수단이 전철로 나타난 가운데 워싱턴 지역은 그 정도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메트로 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서 대중교통내 성추행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워싱턴 지역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철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1%가 원하지 않은 신체 접촉 등으로 성적 모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언어적인 성폭행과 특정 신체 부위 주시, 스토킹, 동성애 혐오발언, 몰래 카메라, 자위 행위 등 여러 종류의 성추행 사례가 포함됐다.
성별로는 여성 피해자가 28%였고 남성은 9%로, 여성 피해자가 3배 이상 많았다.
대중 교통별 성추행 발생 장소는 전철 안이 62%로 가장 높았고 36%는 버스 안으로 조사돼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성범죄 발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 밖에 성추행 피해자 중 3분의 1은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메트로의 성추행 예방 캠페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신고 비율이 캠페인을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성추행 추방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인 ‘스탑 스트릿 허레스먼트(SSH)’측은 “성추행 예방 캠페인을 자주 접하는 승객들은 그렇지 않은 승객보다 전철을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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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