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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제 시작이다”

2016-04-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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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스릴러 ‘날 보러와요’ 첫 출연

▶ 방송사 PD역으로 배우 강예원과 함께 열연

“영화? 이제 시작이다”

이상윤

"반전을 향해 가는 이야기 자체에 끌린 것 같다. 매주 기다렸다가 시사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이슈를 다룬 방송은 기사가 많이 나오면 찾아본다."

영화 ‘날, 보러와요'로 스릴러에 첫 출연한 이상윤(35)은 이 같이 말했다. 7일 개봉하는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 강수아(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 나남수(이상윤)의 이야기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폐가'(2010) '안녕?! 오케스트라'(2013),드라마 ‘먹는 존재' 등의 이철하(46)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상윤은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을위해 화재 사고를 추적하는 방송사 PD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상업영화의 주연으로 처음 나서는 만큼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야기의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까 고민하는데 집중했다. 전체 흐름상 굳이 필요하지 않는 부분은 빠르게 지나가고,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쪽에 편집의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영화에서 흡연하는 신이 많은데, 원래 비흡연자라고 들었다.

"흡연자가 봤을 때는 굉장히 어색하게 볼 것이다. 감독이 담배를 피우는 부분을 빼자고 했는데, 내가 넣자고 주장했다. 담배 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연습을 해서 오겠다고 했다. 급하게 같이 운동하는 형들한테 배웠는데, 4~5일 만에 바로 촬영에 들어가서 어렵더라. 경력이라고 해야 할까.
경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 자연스러움은 많이 경험해봐야 나오는 것 아니냐. 촬영에 촬영을 거듭했는데, 단시간에 많이 담배를 피운 것 같다. 그날 집에 가서 속이 뒤집어져서 밤새 고생했다."

-19금 영화다. 차라리 수위가 더 높았으면 하는 마음 또는 어떤 장면을 빼서 15세 관람가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지.

"19금 판정을 받고 내부적으로 아쉽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잘됐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감독성향이 아주 자극적으로 만들려는게 아니었다. 이야기로 풀어가야지 뭔가 볼거리나 충격적인 장면으로 승부하는 것은 나도 별로 바라지 않았던것 같다. 필요한만큼 된 것 같다. 중간중간에 공포스럽고 깜짝깜짝 놀랄수 있도록 연출한 부분이 좋았다.

-영화 흥행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감이 안 온다. 진짜로 잘 모르겠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게, 영화 자체가 재밌게 나온 것 같다. 관객들이 좋게봐 준다면 손해만 안 보는 선에서 잘되면 좋겠다. 사실 시청률도 감이 없다. 시청률은 내 영역 밖인데, 일단 이야기가 힘이 있어야 드라마가 잘 된다. 비슷하게 접근하자면 영화도 작품 자체가 완성도가 있어야 되는 것같다. 혹시 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안보더라도 '생각보다 더 재밌어'라는 정도가 되면 그 다음에 결과는 따라오는 것 같다."

-영화 촬영이 본인에게 남긴 것.


"스크린에서 연기를 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바라건데,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이 영화로 남은 것은 연기적으로 아쉬운 면이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부가 된 것 같다. 또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어떤 면을 신경써야 할지 어떤 부분을 더 고려하면서 가야할지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좀욕심이 나더라. 그런 것들이 남지 않았나 싶다."

-스크린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캐릭터는.

"영화에서는 다 안 해봐서 다 해봐야 하지 않을까. 캐릭터적으로는 다해보고 싶은데, 어찌보면 드라마에서 댄디한 모습을 보였다면 그렇지 않은, 털털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
또 좀 차가운 인물도 연기하고 싶다.
이번 영화의 이 감독과 최진호(48) 선배는 강한 액션 쪽으로 하면 좋을 것같다고 했는데, 액션도 준비해서 잘 해보고 싶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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