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고 새 우는 3월이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차고 앞에 놓여 있는 한국일보 조간신문을 받으러 가는일이다. 그러는 사이 작년가을에 정원에 심어둔 레몬나무의 열매들이 점점 알차지는 것을 보는 것이 큰 낙이 되었다. 바로 옆에 자라는 장미나무도 꽃봉우리를 하나 둘 만들어 가는 것을 보니 드디어 3월이 오긴 온모양이다.
이렇게 계절은 유틸리티 고지서처럼 어김없이 찾아오는데, 우리의 부동산시장에는 언제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는 날이 올 지 아직 잠잠하기만 한 것이, 미국경제와 세계 경제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따라 부동산시장이 호황 또는 불황으로 움직이는 것이 마땅한 이치일터. 조간신문을 펼치면 우선 경제면부터먼저 눈이 가는 건 어쩔 수없는 직업의식일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엉망이다.
연초부터 중국산 주식폭락 사태가 전 아시아 경제를 흐리게 만들더니, 여전히유럽의 경제는 불안한 중동지역의 계속되는 테러와의 전쟁과 수 십만명의 중동 아시아인의 유럽지역으로의 유입과 영국을 위시한여러 유럽국가의 EU 탈퇴등으로 암울한 상태이고, 더구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발사로 인하여 정세가 불안한 한국경제는 불안한 줄다리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사드 배치 건으로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고 대립하고있으니, 세계 경제가 따뜻한 3월의 봄기운을 얻어 받기는 아직 많이 힘들 것 같다.
단지 유일하게 마음이 놓이는 것은, LA다운타운의 많은 지인들이 습관처럼 이야기하는 “죽겠다 죽겠다 하면서도 십년은 더 살더라”는 말처럼, 그래도 미국의경제는 이 힘든 와중에서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것이 그래도 위안거리인 듯하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경제도 지난 2008년 최악의 고비를 넘기면서 상당히 좋아졌다. 물론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최종소비의 단계에서는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생각이 들겠지만,지난 10여년동안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DisposableIncome), 즉 우리 소비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이것저것 다 제하고 최종적으로 쓸 수 있는 소득이 상당수준으로 올랐다는 것이 무척 고무적이다. 그래도 예전의 불같던 호황기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경제가 좋지 못하다고 하는 분들께는, 지금의 이 경제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이다 라는 말씀을 한번 더 드리고 싶다.
2월말, 3월초 부동산 시장의 매물은 눈에 띄게 많이 줄었다. 매일 같이 들여다보는 부동산 시장 현황이니 조금씩 줄어들 때는 잘몰랐는데, 어느 사이 엄청난 폭으로 매물이 줄어들어 버렸다. 3월이면 지난겨울에 집을 팔려고 생각했던 많은 셀러들이 시장에 집을내놓는 좋은 시기여서 항상 좋은 매물들이 가득하고, 때에 맞추어서 많은 바이어들이 자기의 에이전트를 대동하고 주말마다 Showing 예약으로 정신없이 바빴었다. 그랬던 이 부동산 3월의 시장이 철지난 어시장처럼 매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새 매물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제 바이어시장에서 조금씩 셀러시장으로 바뀌어 가는가 하는 느낌이 강하다.
세계경제와 한국, 미국의경제가 모두같이 조용하고 국제정세가 여전히 불안하다 보니 수많은 바이어들이 이제 곧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내년이면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도이해가 된다. 그러나 지난 2월초 미국 상무부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가주내에서 수 만채의 주택이 부족상태이어서 더 많은 신규주택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소식, 렌트비가 작년보다 10%이상 상승해 있고 계속 더오를 추세라고 한다.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4% 이하의 기록적인 상태로 향후 최소 4,5년은 낮겠지만 꾸준히 올라갈 가능성이 떨어질 가능성보다 더높은 주택가격의 향방으로봐서는, 바이어로서는 더 이상 주택구입을 미룰 이유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타당할 것 같다.
(661)3730-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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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