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 스키점프 코치로 분한 '친한파' 배우 휴 잭맨(48)이 7일 한국을 방문했다.
휴 잭맨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수리 에디'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덱스터 플레처(50) 감독도 함께 했다.
그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이번에는 '독수리 에디'로 한국에 왔다"며 "매번 올 때마다 뜨겁게 반겨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그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다. 앞서 그는 자신의 아이들뿐 아니라 반려견에게까지 한복을 입힐 정도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휴 잭맨은 "2년 뒤 한국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스키점프를 직접 가서 보면 좋겠다"고 했다.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순위를 떠나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그렸다.
휴 잭맨은 "이 영화를 통해 스키점프에 매료됐다"면서 "유머와 따뜻한 감동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디처럼 무모한 일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휴 잭맨은 "나는 호주에서 TV 시리즈로 연기를 시작했고, 이후 뮤지컬로 인기를 얻었다"면서 "호주에서는 뮤지컬 배우를 배우로 여기지 않는 탓에 영화 오디션을 보는 일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꾸준히 오디션 문을 두드린 끝에 결국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했다.
휴 잭맨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태런 에거튼과 함께 서울 여의도 IFC몰 CGV 광장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독수리 에디'의 메가폰을 잡은 영화배우 출신의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이날 스키 점프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 '국가대표'(2009)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독수리 에디'를 연출할 때 '국가대표'를 참고로 했다"면서 "스키점프와 관련한 영화는 '국가대표'가 유일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며 "'독수리 에디'는 조금 더 영국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다른데, 같은 소재를 각기 다른 문화에서 풀어가는 점을 한국 관객들도 흥미롭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