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 그랜트 사기 많다
2016-01-22 (금)
박광덕 기자
미 전국적으로는 연방국세청(IRS) 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서는 연방 또는 주정부 그랜트와 관련된 사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감시 단체인 컨수머프로텍트닷컴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미 전국에서 IRS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들에게 속아 돈을 사기당했다는 제보가 2,350건에 달했고 그 다음이 크레딧 카드와 관련된 사기였다.
반면 워싱턴 지역에서는 연방 정부 등이 밀집되어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100~200달러만 주면 수천달러의 정부 그랜트를 받도록 해 주겠다며 돈만 챙기는 전화 사기 사건이 665건이 접수돼 전체 제보된 사건의 22%에 달했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지역 전화 번호도 202로 시작하는 것을 사용해 피해자들이 쉽게 사기에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수머프로텍트닷컴의 한 관계자는 “워싱턴 일원이 정부 기관이 많아 이를 이용한 사기가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들 사기범들은 200달러를 내면 9,000달러의 그랜트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전화사기 피해가 심한 주는 인구 10만명당 24명이 피해를 본 아이다호였고 뒤이어 하와이(10만명당 22명), 알래스카(11명), 유타(8명)이었고 버지니아는 7명으로 5번째, 워싱턴DC는 3명으로 24위, 메릴랜드는 2명으로 39위였다. 전국 평균은 10만명당 피해 인원이 4명이었다.<박광덕 기자>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