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 비난에 DC 택시들과 공조 시스템 마련
스마트폰 콜택시 ‘우버’가 워싱턴 DC에서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버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윌체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하면서 이 서비스는 기존의 독립적인 운전 기사들과 DC 택시 기사들이 공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이미 시카고, 뉴욕 등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장애자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는 지금까지 몸이 불편한 승객을 위한 배려가 없다고 DC 소비자들로부터 불평이 계속 제기되자 시행하는 것으로, 우버는 물론 경쟁사인 ‘Lyft Act'는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소송마저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미국 장애인 관련법은 운송회사들은 장애인들의 접근이 가능한 시설과 서비스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 관계자들은 교통, 고용, 공공 장소, 통신, 정부 관련 사업체들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이 조항은 아직 기업이라고 볼 수 없는 우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었다.
‘우버 DC'의 주하이라 워싱턴 제너럴 매니저는 “우버는 테크놀로지 기업이지 운송회사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우버가 서비스를 주기 싫어하는 것처럼 오해를 한다”고 말했다.
우버 택시는 처음 8분의1 마일은 3달러25센트를, 이후 추가되는 8분의1마일당 27센트를 부과하며 다른 요금들이 덧붙여진다. 이것은 워싱턴 DC 택시위원회가 정한 요율이다.
이같은 문제에 봉착하자 우버는 그동안 윌체어가 달린 자동차를 제공하는 ‘Hasco Medical Inc.' 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또 우버는 장애인 장치가 달린 자동차를 이용하는 우버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우버의 노력에 만족을 표하고 있지는 않다. 척추 장애인들의 협의체인 ‘United Spinal Association'의 관계자는 12일 “우버의 새로운 서비스가 장애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적절하다”며 “오히려 DC 택시 비즈니스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워싱턴 DC에는 130대의 택시가 장애인 윌체어 접근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의 필요를 맞추기에는 충분한 양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