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내‘트럼프 호텔’또 도마 위에
2015-12-13 (일)
▶ 최근 막말에 반대자들 ‘보이콧 서명 캠페인’ 전개
대선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자극적인 말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워싱턴 DC에서 일어나고 있다.
비난의 대상은 트럼프 당사자가 아닌 워싱턴 DC에 건립되고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사진)’.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있는 이 호텔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데, 트럼프 반대자들은 이 호텔을 보이콧하기 위한 서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추진자들은 “트럼프가 많은 지지자들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워싱턴 DC 메트로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그가 한 말과 아이디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그는 금단의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호텔 보이콧 서명 캠페인에 참여한 6관구의 챨스 앨런 시의원은 또 “워싱턴 DC는 매우 개방되고 포용적이며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도시”라면서 “어떤 것이든 트럼프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이용해줘서는 안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GoPetition.com'이라는 주소를 쓰고 있는 캠페인 홈페이지는 “트럼프가 워싱턴 DC에 호텔을 개발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의 브랜드와 가치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의 말에 의해 벌써 그의 이름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올해 초 트럼프가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비난하는 말을 하자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 요리사가 그 호텔 안에 식당을 열지 않겠다고 발표해 구설수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