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등 17개주 시리아 난민 거부 움직임 불구
지난 13일 저녁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여파로 메릴랜드 등 미 전국 17개주가 시리아 난민 수용 거부 또는 유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알링턴 카운티 등 버지니아주는 이들 난민을 수용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소식 웹사이트인 ARLnow.com은 17일 ‘알링턴, 시리아 난민 환영 준비’라는 제하로 이들 난민들이 사용할 이불과 의류 수집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사진)고 전했다.
이 웹사이트는 난민 수용 거부를 선언한 주지사들은 대부분 공화당 출신이지만 민주당 출신의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는 이들 난민들을 받아 들이기로 했고 알링턴 카운티는 앞으로 카운티에 오게 될 난민들을 돕기 위해 통역과 식료품, 의류 및 이불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파리 테러의 주동단체인 이슬람 국가(IS) 조직원이 난민으로 위장해 들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 당국과 공조해 철저힌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친 난민만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알링턴 카운티에 오게 될 시리아 난민들은 가족이나 친지가 카운티에 살고 있거나 연방 당국에 의해 결정된 사람으로 제한되며, 이들은 버지니아 주정부와 난민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은 알링턴 천주교회 소속 자선단체에 의해 보살핌을 받게 된다.
한편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버지니아주 하원은 내년초 주의회 개원시 시리아 난민 수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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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