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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2천여명 학생융자금 ‘탕감’

2015-11-19 (목) 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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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형 교육기관, 연방정부와 소송 합의

버지니아주 2,000여명의 대졸자들이 230만달러의 학생융자금을 탕감 받게 됐다.
버지니아주 검찰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연방정부와 대기업형 영리교육기관인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 코퍼레이션(EDMC)사의 소송합의로 2006년부터 2014년 사이 EDMC 소속 학교 졸업생들은 학생융자금이 남아있을 경우 탕감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방법무부에 따르면 EDMC사는 9,550만달러의 벌금 및 미국 전역에서 EDMC가 운영하는 학교를 졸업한 80만여명의 학생융자금 1억 280만 달러를 탕감해 주는데 합의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EDMC는연방정부지원을 받으면서 신입생을 모집한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혐의, 학생들에게 직업교육을 통한 취업관련 과장 광고등을 한 혐의로 지난 2007년 연방정부로부터 고발당해 소송을 벌여왔다.
또한 지난 2003년에도 EDMC는 연방정부로부터 110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같은 위법행위를 저질러 12개 주정부로 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했었다.
EDMC는 펜실베니아 소재 교육 관련 대기업으로 미국 32개주 및 캐나다 지역에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아거시 종합대, 브라운 매키 칼리지, 사우스 대학 등을 포함한 110여개의 예술 및 산업디자인, 멀티미디어, 요리등의 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4년 EDMC가 684만달러의 매출손실을 입어 수백명을 감원시켰지만 아직도 2만명에 이르는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와 관련 마크 헤링 검찰청장은 “버지니아 학생들은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학교측으로부터 교육비용 및 졸업 후 진로관련 이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들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크 헤링은 이어 “이번 합의로 EDMC를 비롯한 다른 영리교육기관들의 잘못된 경영방침과 관행들이 개혁될 것이며 이는 학생들의 미래를 보장하는데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졸업생들은 45일안에 신청해야 한다.

<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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