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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충격기로 용의자 숨지게 해

2015-11-13 (금)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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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3명, 체포된 후에도 사용 2013년 관련 동영상에서 확인돼

버지니아 남부에서 경찰 3명이 수갑을 찬 용의자에 전기 충격기를 20번이나 사용해 사망케 하는 일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뉴스 방송국 MSNBC가 획득한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사우스 보스턴 경찰국 소속 경찰 3명이 용의자가 체포된 후에도 과잉으로 전기 충격기를 사용했다.
3명의 경찰은 코카인을 복용한 흑인 린우드 램버트를 모텔에서 체포한 후 차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그를 사망케 했다.
경찰들은 정신건강 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데려 갔는데 램버트는 수갑을 찬 상태에서 차 뒷문을 박차고 병원 응급실 문으로 뛰어나갔다.
이에 경찰들은 전기 충격기로 그를 제압한 후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대신 구치소로 향했다. 도중 그가 똑바로 앉아있지 않는다고 해서 수차례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구치소에 도착하자 용의자는 의식이 없었다. 경찰들은 이에 그를 다시 사건이 발생했던 응급실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용의자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램버트 가족들은 지난 4월 3명의 경찰들이 불법적으로 그를 체포하고 과도하게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했다며 2,500만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들은 자신들이 합법적으로 전기 충격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지니아 주경찰은 사우스 보스턴 경찰국 국장의 요청에 의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램버트의 가족들은 3명의 경관들은 기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관들은 그에게 수갑을 채웠지만 체포된 것은 아니고 병원으로 그를 데려간다고 말했다.
체포된 상황에서 램버트는 자신이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말했고 사망원인은 코카인에 의한 중독으로 발표됐다.
램버트 측 변호인 조 메사는 ‘웃기는 일’이라면서 검시관이 램버트가 몇 번이나 전기 충격기에 맞았는지 안다면 사망원인을 다르게 발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램버트가 전기 충격기를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에게 20번이나 발사됐다는 것이다.
메사 변호사는 “만약 누구라도 이 동영상을 본다면 경찰들이 한 것은 살인라고 해도 과격하거나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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