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18일부터 12월2일까지
▶ 바그너의 4시간 30분 짜리 대작 막 올려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일명 ‘마이스터징어’ -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가 11월18일부터 SF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2001년 이후 14년만에 열리는 ‘마이스터징어’에서는주인공 역에 영국계 바리톤 제임스루더포드(James Rutherford)가 맡게되며 에파 역에 소프라노 레첼 윌리스, 기사 발터 역에 테너 브랜던 조바노비치, 견습공(다비드)역에 테너 알렉 쉬라드가 맡아 열연한다.
공연 시간 4시간 30분의 마이스터징어는 바그너의 단일 오페라 중에서 가장 길며 희극 오페라라는 점에서도 다른 바그너 작품들과도 비교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제도 신화위주에서 벗어나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독일 국민들에게 크게 사랑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SF 오페라는 이번 (3막)작품의 무대를 시카고 릴릭 오페라와Glyndebourne페스티발 오페라의 합작 작품에서 빌려왔는데 지휘는 마크 에들러, 무대 지휘는 데이빗 맥비카가 맡았다.
중세 말기, 시민계급이 발달된 유럽의 자유도시에서 수공업자들의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수공업 길드(Guild, Zunft)라는 조합제도가 만들어졌는데 독일에서도 장인들의 조합제도로서 마이스터(Meister, 거장), 직공(Geselle), 견습공(Lehliing)등의 세신분이 있었다.
견습공은 마이스터 밑에서 일을배워 직공이 된 뒤 시험을 거쳐 마이스터로 승진됐다. 독일의 뉘른베르크(바이에른 주)지방은 시민계급이 있는 자유도시였을 뿐 아니라, 민중 음류시인들의 본거지여서 마이스터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도중히 여겨졌다.
마이스터들은 멜로디에 가사를 붙일 수 있는 능력도 시험받아야했는데 이러한 노래하는 방법을 마스터한 장인들은 ‘마이스터징어’라고 불렀다. 마이스터징어들은 부활절, 성탄절 등 교회의 축제일에 노래경연대회를 열었고, 오페라‘마이스터징어’의주인공 한스 작스는 실존했던 인물로서 바그너는 한스를 예술적 창조력이풍부했던 독일 (국민)정신의 마지막인물로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바그너는 비극작품 ‘탄호이저’를완성한 후 희극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1845년 여름 휴가를 체코의 마리엔바트에서 보내면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 대한 대충의 스케치를완성한다.
한스 작스의 내용이 들어있는 게르피누스의 ‘ 독일 국민문학의 역사’를 기초로 하여, 오페라 전곡은1868년 6월에 완성했으며 초연은 뮌헨 궁정 국민극장에서 폰 뷜로의 지휘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오페라의 내용은 기사 발터가 마이스터징어인 한스 작스의 도움으로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승하고, 금세공사의 딸 에파와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코믹스럽게 그리고 있는데, 바그너의 작품으로서는 가장 화려한음색이 난무하며 이탈리아의 오페라에 가까운 요소도 보이고 있다.
SF 오페라에서는 2015년 가을 시즌에 총 7편의 오페라를 선보이고 있으며 1월12일부터 시작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11월 20일에 마감하고 11월 18일부터는 ‘마스터징어’ ,11월25일부터는 로시니의 대표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12월8일부터는 가을시즌의 마지막 작품 ‘어셔가의 몰락’을 12월13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2016년 여름 시즌에는 비제의‘ 칼멘’ , 베르디의 ‘돈 카를로’ , 야나첵의 ‘ 제누파’ 등이 공연될 예정이며, 티켓 문의 및 스케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www.sfopera.com에서 검색할 수 있다.
<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