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매스터 코랄, 6월 21일 산마테오서 멘델스존의 찬양 교향곡 선사
▶ 내년에는 데이비스 심포니 홀 공연 ‘2천여석 꽉 채우도록 노력할 것’

6월 21일 산마태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정기 연주회에서 김현 지휘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찬양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는 SF 매스터 코랄.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단장 정지선)의 36회 정기연주회가 청중 약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6월 21일 산마태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는 김현 지휘, 원아정의 피아노 반주로 1부 순서가 진행됐으며 2부 순서에서는 풀 오케스트라 반주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찬양의 노래)가 연주되어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소프라노 변유경, 신수연 등이 참여한 이날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2부 순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찬양의 노래)였다. 일명 ‘교향적 합창 칸타타’로도 불리우는 이 작품은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발명 400주년을 기념하여 작곡된 곡으로, 작곡가는 이를 기념하여 시편 150편의 ‘호흡이 있는 자 마다 여호와를 찬양할 지어다. 할렐루야’라는 내용을 주제로 기악과 독창, 합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을 작곡했다. 서곡 심포니아로 시작된 이곡은 김현 지휘자의 힘찬 지휘로 오케스트라의 우렁찬 전주곡으로 시작되어 약 15분 연주 뒤 찬양과 오케스트라가 뒤섞인 오라토리오가 시작됐다. 멘델스존은 교향곡 5번 종교개혁에서도 선보인바 있는 그의 신앙심을 녹여 힘찬 교향적 합창 칸타타를 작곡했는데 이날 연주는 독일어 가사 대신 한국어 번역으로 노래했다. ‘합창’, ‘독창과 합창’ 등 바흐 전문가였던 멘델스존의 대위법적인 기법과 그의 우아한 화성적 기법이 잘 조화된 ‘찬양의 노래’는 매스터 코랄의 우렁찬 목소리와 김현 지휘자에 의해 조련된 오케스트라 반주와 화합하여 감동적인 피날레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1부 순서는 ‘참 아름다워라’,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등 현대 성가와 ‘꽃피는 날’, ‘천안 삼거리’ 등 한국가곡, 민요 등이 원아정의 반주로 불리어졌으며 인터미션 직전 한국 문화원 우리 사위의 특별 연주가 펼쳐졌다.
이날 공연은 심포니 반주와 교향적 칸타타로 펼쳐진 웅장한 화음에 청충들의 관심이 쏠렸으며 매스터 코랄은 청중들의 박수에 화답,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성곡 ‘거룩 거룩 거룩’ 변주곡을 들려주면서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후 김현 지휘자는 모든 공로를 수고한 합창단원에 돌리고 싶다며 어려운 곡을 무사히 소화해 낸 SF 매스터 코랄 전 단원들에게 대한 자랑스러움을 소감으로 대신했으며 정지선 단장도 박자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연습한 만큼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자평했다.
정지선 단장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연습을 많이 했으며 고생한 만큼 좋을 공연으로 이어진 데 만족한다”며 수고한 단원들과 지휘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젊은 단원들이 많이 충원되어 합창단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한 정단장은 36년된
매스터 코랄이 이제는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교포사회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서 광고없이도 찾아오는 좋은 합창단으로서의 이미지 고착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펼쳐질 특별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정단장은 현재 60여명 단원에서 120명 단원으로 충원, 근래에 보기 드문 웅장한 합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교포사회의 후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는 정단장은 내년 심포니홀에서의 2천 여석을 모두 채워 성공적인 공연이 열리도록 단원들은 물론 교포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F 매스터 코랄은 2003년도에도 SF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안익태의 ‘한국환상곡’과 베토벤의 9번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 바 있다. ▲ 510-224-0752(정지선 단장), 415-609-1600(안현수 이사장), 408-888-7192(제시카 김 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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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