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 오보한 ‘롤링스톤지’ 또 소송당해
2015-11-11 (수)
박광덕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버지니아대(UVA) 캠퍼스내 성폭행 오보 기사로 큰 파문을 일으킨 유명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이 당시 기사에서 언급된 학생클럽에 의해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해 집단성폭행 가해자로 롤링스톤의 기사에 실렸던 버지니아대 남학생 클럽인 파이 카파 프사이(Phi Kappa Psi)의 회원 54명은 지난 9일 이 잡지를 상대로 2,500만 달러의 소송을 버지니아 샬롯츠빌 소재 순회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이 대학 학장인 니콜 에라모와 지난 7월 이 클럽 출신의 동문 3명이 뉴욕 법원 소송에 이은 3번째다.
법원 소장에 따르면 이 클럽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악의적인 위협을 받았고 신입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 클럽이 있던 건물은 위협적인 낙서 등으로 반달리즘을 당했고 창문이 깨어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롤링 스톤지 오보 사건은 지난해 11월 이 잡지의 루빈 어들리 기자가 ‘캠퍼스 성폭행’ 제목의 기사에서 재키라는 이름의 이 대학 신입생이 2012년 남학생 사교 클럽인 파이 카파 프사이의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7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내 대학 성폭행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보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거센 진실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같은 해 12월 롤링스톤이 편집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는 한편 기사를 철회했다.
<
박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