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워싱턴 메트로 당국이 전철 역사 내에서 푸드와 음료 자판기 사업과 술 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워싱턴 메트로 환승청(WMATA)은 지난 2006년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2개 전철역에서 푸드와 음료 자판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가 판매 금지 규정을 고치지 못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메트로 실무진들은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인식을 갖고 최근 메트로 이사회에 푸드 및 음료 판매 금지 정책의 재고를 요청하는 한편 자판기 사업 허용 전철역을 선정하기 위해 민간 컨설턴트를 고용해 작업 중이다.
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다른 주요 환승지에서는 모두 푸드와 음료의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사와 그간 환승청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전철역에서의 소매업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푸드와 음료 판매 허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메트로 당국은 또한 디지털 광고를 통한 수익원 확보에도 나선다.
메트로는 현재 10개의 장소에서 디지털 광고를 하고 있으나 50개곳을 추가하는 한편 주요 전철역 입구에서의 디지털 패널, 전철 외장을 통한 광고 등에도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 당국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해 500~900만 달러를, 또 뉴욕과 마이애미, 피츠버그 등과 같이 전철에서 술 광고를 허용할 경우 2022년까지 추가로 500만달러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