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 성공회 교회들이 지난 16일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환경단체 ‘초록물결(Green Wave)’을 설립했다.
작년 6월1일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가지며 시작된 환경단체 결성 움직임은 지난 5월31일 2차 환경주일 연합예배로 이어지며 크리스천으로서 각 교회와 가정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성공회 교회들은 매주 수요일 모여 평화로운 세상과 생명의 풍성함을 위하여 기도해왔으며 8월30일에는 초록물결을 조직하기로 뜻을 모았고 이날 설립 모임을 통해 정식 출범을 하게 됐다.
초록물결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 관련 UN 국제회의가 끝날 때까지 14주 동안 수요일마다 기도회를 열어 각종 주제를 가지고 환경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첫 기도회에서는 파리 회의 성공의 절실성, 신앙 공동체와 환경운동이 주제로 다뤄졌으며 앞으로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책, 지구온난화와 생명 신학, 기후 위기와 물, 먹을 거리 생산 현장과 생태계의 영향,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 녹색 경제와 청정 에너지 등의 주제들을 놓고 교육을 실시한다. 환경 관련 노래나 시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초록물결은 교회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온실가스 감축 참여 촉구 서명 운동, 일회용품 안 쓰기 운동, 생태 순환 부엌 모델 확산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 락빌 소재 워싱턴 한인교회에서 열린 초록물결 결성 모임에는 성십자가교회(한성규 신부), 성요한교회(이완홍 신부)가 함께 했다. 발표는 권대성(녹색의 삶 돌아보기), 김은영(환경교육) 씨가 맡았으며 최상석 사제는 묵상 가운데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고 모든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다짐하는 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