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도중 전 동료기자의 총에 의해 피살된 저널리스트의 부친이 연방의회 인근에서 총기규제를 촉구했다.
WDBJ-TV 기자 앨리스 파커의 부친 앤디 파커는 10일 연방 의사당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기 로비단체에 도전해 총을 판매할 때 신원조회를 강력히 해주는 법을 의원들이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파커의 딸과 또 다른 TV 카메라 기자는 지난달 로녹 인근 커뮤니티에서 생방도중 전직 동료가 쏜 총에 맞았다.
이날 집회는 총기 규제를 찬성하는 ‘맘스 디맨드 액션(행동을 요구하는 엄마)’에 의해 마련됐다.
앤디 파커는 “너무 많은 의원들이 총기 로비단체의 주머니에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민주당 소속의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총기를 구입할 때 신원조회를 요구하는 법안이 2013년 부결됐는데 다시 한번 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이 법안은 대부분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에 의해 의사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위한 60 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당시 투표는 코네티컷 뉴타운 소재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대형 참사가 있은 후 실시됐다.
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20명의 아이들과 6명의 직원을 총으로 쏴 죽였다.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은 “최소한 신원조회는 한 후 총기가 판매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법안을 제안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주의회에 보내졌지만 주상원에서 부결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나는 정말로 전미총기협회를 두려워하는 용기없는 정치인들에 싫증이 났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