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수가 지난 한해동안 합친 수와 맞먹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DC 경찰국장에 대한 일선 경찰의 신뢰가 크게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DC 메트로폴리탄 경찰노조는 최근 일선 경찰들을 대상으로 케이시 래니어 경찰국장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1,150명의 경찰들 중 1,122명이 래니어 경찰국장이 조직을 관리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역량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28명만이 경찰국장과 그의 정책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경찰 노조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일선 경찰들은 인력 부족, 부적절한 임금 인상, 우리의 이웃과 주민, 경찰들을 근본적으로 안전하게 지킬 수 없는 무능력 등과 같은 이슈들에 이제 지쳤다”고 밝혔다.
경찰 노조의 이같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뮤리엘 바워 시장은 래니어 국장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밝혔다.
바우저 지상은 “지난 25년간 경찰 국장은 좋을 때가 힘들 때가 한결같이 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여전히 래니어 국장을 신뢰한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DC에서는 올들어 지난 30일까지 총 105명이 피살됐으며 시 당국과 래니어 국장은 살인 사건 급증 원인으로 불법 총기와 인조 마약의 사용 증가, 반복되는 길거리 폭력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