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보아팍 수놓은 전통 가락 ‘한마당’

2015-08-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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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 ‘제1회 한국문화축제’

▶ 단체들 대거 참여 성황

발보아팍 수놓은 전통 가락 ‘한마당’

지난 22일 발보아팍에서 열린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 제1회 한인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샌디에고 카운티 명소 중 한 곳인 발보아팍에 지난 22일(토) 우리나라 전통가락이 가득 울려 퍼졌다.

지역 한인들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 정부가 공인한 전통가락 명인들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날아와 미국 땅에서 한가락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다.

이 날 최상급 명인들의 면모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가 바로 한국의 혼이었다.


우선, 최근 별세한 대한민국 전통춤의 거목 우방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승무와 살풀이춤을 직접 사사받은 국악인 김묘선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도창 배뱅이굿 보존회 박준영 이사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의 이은관 명창의 이근관 수제자이며 남사당놀이 이수자 서광일씨는 전통 연희단 잔치마당 단장이다.

이 밖에도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소리인 ‘서도소리’ 이수자 신영량씨와 김혜연씨. 그리고 가아금 산조 보유자로 전통 무형문화 해외 명예전승자로 지정된 지윤자씨 등 전통문화 분야에서 초대형 인물들이다.

이들의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비록 언어와 피부가 다르지만 이들이 혼을 다해 보여준 전통가락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또 이 날 공연은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커뮤니티가 한 마음으로 뭉쳤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기금마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인회를 주축으로 노인회, 무용협회, 풍물학교, 그리고 한인상공회의소, 체육회, 하우스 오브 코리아가 뜻을 같이하면서 그 어느 행사보다 풍성하게 열렸다.

이 밖에도 한인 여성네트웍, 한미부인회도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했다.


특히 풍물학교는 공연자 섭외부터 포스터 제작, 홍보, 자원봉사자 섭외 등을 물샐 틈 없이 준비해 이번 공연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한 숨은 주역이다.

풍물학교 박호진 1대 상쇠는 “한인회관 건립은 샌디에고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라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저를 비롯해)풍물학교 단원들이 힘을 합해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상쇠는 “젊은 한인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연습에 참가하고 행사 진행을 지원한 것에 대해 대견하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명인들은 오는 26일(수) 오후 12시30분 한미노인회관(6709 Convoy Ct. SD)과 다음 날인 27일(목) 오후 7시 티화나 한인회에서 각각 추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 한인들을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 무용협회와 풍물학교 연습장(4428 Connoy Ct. SD)에서 ‘전통문화 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공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한인회관 건립과 축제 준비기금으로 이체하고 수입과 지출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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