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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 부엌에서 마음 결정하는 경우 많아

2015-08-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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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수납가구 교체, 부엌 전등은 밝게

▶ 전등 교체, 작은 돈 투자해 큰 효과 얻어

바이어들 부엌에서 마음 결정하는 경우 많아

내놓은 집을 바이어에게 어필하려면 무엇보다 부엌을 깨끗하게 꾸미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한 투자로 바이어 마음 잡기]

셀러는 누구나 집을 팔 때 높은 가격을 받고 싶어 한다. 집값의 기준은 그 동네의 비슷한 집이 얼마에 거래됐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물론 이는 같은 조건에 집에 하자가 없을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려는 바이어와의 신경전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 바이어가 집을 보고 꼭 사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들여 집 전체를 뜯어 고칠 수는 없다. 적당한 투자로 바이어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엌을 꾸민다

바이어들은 널찍한 거실을 먼저 접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부엌에서 마음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엌을 ‘집의 심장’이라고도 부른다. 그만큼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얘기도 된다. 때문에 부엌은 항상 청결해야 하고 정리정돈이 잘 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캐비닛 등 수납공간들을 손볼 필요가 있다. 너무 오래된 것이라면 깔끔한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 또 부엌의 전등을 밝게 하되 오래된 전등은 교체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부엌의 페인트 상황을 봐서 새로 페인트 칠을 하는 것도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게 주방기구들. 웬만한 가정이라면 냉장고와 디시워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개스 스토브 등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그런데 만약 색이 제각각이라면 아무리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왠지 불편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색을 맞추는 게 보는 이들에게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다.


#화장실을 깔끔하게 만든다

샤워와 화장실이 있는 배스룸은 바이어들에게 부엌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라고 봐도 좋다.

핵심 포인트는 ▲세면대 ▲변기 ▲샤워실 바닥과 벽면 등으로 요약된다.

너무 오래된 부분들은 너무 쉽게 바이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청소를 잘했다고 해도 시간의 흐름을 숨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셀러가 누구보다 이곳에 대한 문제를 잘 안다.


세면대와 변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데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샤워실 바닥과 벽면을 교체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문을 열고 불을 켜는 순간 산뜻한 배스룸의 모습을 본다면 바이어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 질 것이다.


#클로짓(Closet)을 업그레이드 한다

옷과 각종 잡동사니로 가득 찬 클로짓은 바이어에게 적지 않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우선은 내부를 잘 정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가능하다면 바이어가 집을 보러올 때 이런 공간들을 비워두는 것도 좋다.

하지만 오래된 클로짓이라면 이 기회에 말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새 페인팅을 통해 깨끗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조금 더 돈을 투자해 새로운 자재로 바꿔주는 것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덴(den)이다. 일반적으로 바이어들은 덴을 방으로 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 클로짓을 하나 설치해 놓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적당한 공간에 이를 만들 수 있다면 해둘 것을 권한다.


#카펫도 손 본다

어느 집에 들어갔을 때 낡고 때 묻은 카펫을 밟게 된다면 기분이 썩 좋을 리 없다.

카펫의 수명이 많이 남아 있고, 이를 나무 바닥이나 새 카펫으로 바꿀 의사가 없다면 전문 업체를 통해 청소해 두도록 한다. 반대로 바꿔야 할 시기라면 이 기회에 바꾸는 게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집 입구를 살핀다

차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집 전체와 함께 정문 주변 환경이다.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다면 당연히 잘 자란 초록 잔디들이 융단처럼 깔려 있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장미 등 꽃을 심어둔다면 더욱 집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거꾸로 잔디가 다 죽어 있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면 바이어는 집을 구경하는 첫 순간부터 그 집에 대한 호감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집값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다면 조경사를 불러 손질을 보도록 한다.


#잡다한 것을 정리한다

집안을 살펴보면 지저분한 것들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TV 주변의 전깃줄과 케이블 라인이 뒤엉켜 있거나 전기 플러그를 꽂는 부분에 너무 낡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또 화장실의 수도꼭지가 낡아 물이 계속 한 방울씩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전등을 잘 활용한다

거실과 부엌, 침실 등의 전등 상태를 잘 살펴보도록 한다. 전등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내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때문에 그 집을 꼭 팔아야 하겠다면 새 것으로 교체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크지 않은 돈을 투자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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