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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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남성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2015-07-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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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남성들이 펼치는 로드무비

마이크(오른쪽서 두 번째)와 ‘킹스 오브 탬파’팀이 춤을 추고 있다.

[매직 마이크 XXL (Magic Mike XXL) ★★½]

스티븐 소더버그(그는 이번에는 촬영과 편집만 맡았다)가 감독하고 매튜 매코너헤이와 채닝 테이텀이 나온 남성 스트리퍼들의 우정과 춤에 대한 열정을 그린 히트작 ‘매직 마이크’의 속편으로 얘기가 지극히 빈약해 도무지 드라마의 재미를 못 느끼겠다.

그냥 신체 건강한 남자들이 몸 자랑하면서 철딱서니 없는 애들처럼 장난하는 영화로 잘생기고 육체미 좋은 남자들을 볼모로 여성팬들에게 관람을 구걸하는 영화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는 여성을 비하하고 모독하고 있다.


주인공들의 몸처럼 무지막지할 정도로 내용과 서술방식이 서툰데 그럴 줄 알았는지 전편에서 달라스로 나온 매튜 매코너헤이는 속편에 안 나온다. 천박한 영화로 보고 있자니 몸이 찌뿌드드해 질 정도로 지루하다.

전편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트리퍼 팀 ‘킹스 오브 탬파’를 만들어 빅 히트를 했으나 은퇴한 마이크(테이텀-이 영화는 실제로 댄서였던 그의 경험을 참고했다)는 애인과도 헤어지고 시작한 가구제조업도 잘 안 돼 실의에 빠져 있다. 그리고 옛 친구들과의 액션과 모험 또 춤에 대한 정열이 그리워 몸살이 날 지경이다.

친구들은 켄(맷 보머)과 빅 딕 리치(조 만자니엘로)와 타잔(케빈 내쉬)과 티토(애담 로드리게스) 그리고 팀의 MC인 토비아스(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 이들은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해체 전 마지막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에서 열리는 남성 스트리퍼 챔피언전에 나가기로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크를 초청한다.

그래서 이들이 탬파에서부터 머틀비치까지가는 로드무비로 가다가 여차여차해 잭슨빌과 사반나에 들르면서 과거의 지인과 관계를 새로 하고 또 새 사람들과 만난다. 팀이 가다가 들르는 곳은 마이크의 애인이었던 롬(제이다 핑켓 스미스-윌 스미스의 아내)이 경영하는 흑인여성 전용 남성 스트리퍼 클럽과 빅딕 리치가 탬파에서 만났던 젊은 여자의 사반나에 있는 집.

그런데 팀이 사반나의 집에 들어서니 젊은 여자의 중년의 어머니 낸시(앤디 맥다월이 어쩌자고 이 지경인가)와 그녀의 친구 4명이 포도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신체 건강한 남자들을 보고 너무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이들은 다 혼자 사는 여성들로 남자의 몸이 갈급해 몸을 비비 꼰다. 이어 팀은 목적지에 도착해 발가벗다시피 한 몸으로 원맨쇼를 과시한다. 그레고리 제이캅스 감독.

R.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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