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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 리스트 작성

2015-07-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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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압매물, 첫 주택구입자는 무리

▶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알아봐야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 리스트 작성

단독주택 가격이 부담스러운 바이어들은 생활공간은 좁지만 관리가 편리하고 단지 안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고려해 봄직하다.

[홈 서치]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홈 서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홈 서치를 하는 동안 집값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어느 동네에서 어떤 집이 매물로 나와 있는지도 파악하게 된다. 두말할 필요 없이 주택은 일생동안 가장 큰 돈을 투자해야 살 수 있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홈 서치를 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집을 구입한 후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홈 서치를 ‘세컨드 잡’(second job)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내가 한동안 거주할 보금자리를 찾도록 하자. 첫 주택바이어를 위한 홈 서치 팁을 소개한다.


■ 우선순위를 정한다


대부분 바이어들은 집을 사기 전 로컬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한다. 에이전트와의 첫 만남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을 먼저 보기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내가 원하는 집이 갖춰야 할 것들을 정하도록 한다. 에이전트를 만나기 전 모기지 융자 사전승인을 받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일단 내가 살 집이 갖춰야 할 10가지를 정하고 이들을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으로 분류한다. 홈 서치를 할 때 이 리스트를 꼭 지참하는 것을 잊지 말자.

홈 서치를 하는 과정에서 거실 창문이 엄청나게 크고 반짝반짝한 나무 바닥이 깔려 있는 집을 구경할 수 있겠지만 두 가지 모두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가 있다. 또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집을 찾더라도 이 집에 직장에서 편도로 2시간 떨어져 있으면 현실적으로 구입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온·오프라인 서치를 병행한다

옛날에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창문 밖으로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을 힐끗 쳐다보는 식으로 홈 서치를 했으나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집에서 아무 때나 편안하게 컴퓨터로 집들을 볼 수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www.realtor.com)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대형 부동산 브로커회사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 있는 동안 관심 있는 동네의 주택가격을 알아볼 수 있다. 셀러가 제시하는 가격을 그대로 믿지 말고 같은 집 가격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한다. 인터넷을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한 후 에이전트와 함께 직접 보러 가는 것이 순서이다.

홈 서치를 하는 동안 후보로 고려하는 각 주택관련 정보를 디테일하게 메모해 둔다. 하루에 여러 채의 주택을 보게 되면 서로 뭐가 다른지 쉽게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에이전트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바이어와 에이전트는 파트너처럼 홈 서치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는 에이전트와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평가하도록 한다. 이렇게 해야 새로운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에이전트로부터 전화, 이메일, 또는 텍스트 메시지를 신속하게 받을 것이다. 또한 바이어가 먼저 ‘핫’한 매물을 찾을 경우 에이전트에게 정보를 줘, 함께 평가하는 것이 파트너십 강화에 도움이 된다.


■ 차압매물의 경우 확실하게 배운 뒤에 구입한다

주택 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집은 차압절차를 밟게 된다. 일반적으로 차압매물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이어에게 팔린다.

전문가들은 차압매물은 첫 주택구입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집을 직접 보지 못하고 사야 할 때가 많고 종종 현찰매매를 요구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차압매물을 판매하는 일부 은행은 바이어에게 모기지 융자를 같은 은행에게 얻을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연방법 위반이다. 하지만 차압매물을 판매하는 은행이 바이어에게 좋은 이자율을 제시하는 것은 괜찮다.

차압매물에 큰 관심이 있다면 이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서적을 구입해 차압매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콘도를 고려한다

홈 서치를 하는 동안 많은 바이어들은 단독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풀이 죽는다. 이 때문에 바이어들은 ‘콘도’ 구입이라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콘도는 한정된 부지 위에 더 많은 세대가 살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단독주택보다 생활공간이 좁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이유이다.

콘도는 건물 내 특정 유닛을 소유하는 형태로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소유주는 언제든지 해당 유닛을 사고, 팔 수가 있다. 건물관리는 대체로 소유주들의 연합체인 ‘홈오너스 어소시에이션’(HOA)이 책임진다. 옆으로만 남의 집이 있는 ‘타운하우스’ 형태도 있는데 많은 지역에서 타운하우스 역시 법적으로는 콘도에 해당된다.

콘도는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 넓은 잔디마당을 일일이 관리할 필요도 없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도 집주인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농구장, 테니스코트 등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도 콘도 단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기지 페이먼트 외에 HOA 페이먼트를 추가로 내야하고, 단독주택보다 투자가치가 낮은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또한 단독주택처럼 집 내외를 마음대로 꾸밀 수가 없다는 점도 일부 바이어들이 싫어하는 부분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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