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즈니 만화영화의 원조들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한다

2015-06-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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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 1920년대 초기작

▶ 음악 덧입혀 세계 초연

디즈니 만화영화의 원조들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한다

작곡가 마크 워터스.

디즈니 만화영화의 원조들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한다

75주년을 맞은 디즈니 클래식 ‘판타지아’의 ‘마법사의 제자’의 한 장면.

■ LACO 13일 연주회


디즈니의 특별한 단편 만화영화들을 로스앤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LACO)의 라이브 음악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13일 오후 7시 LA 다운타운의 에이스 호텔 극장에서 열린다.

‘LACO @ The Movies’란 제목의 이 행사는 더스틴 호프만을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지난 80여년간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만화영화로 전 세계를 매혹시켜 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축하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오랫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1920년대 초기작품들로부터 최근 오스카 후보 지명작에 이르기까지 9개의 단편 만화영화를 라이브 음악연주와 함께 들을 수 있다. 특히 에미상 6회 수상 작곡가 마크 워터스(Mark Watters)가 75주년을 맞은 디즈니의 클래식 ‘판타지아’(Fantasia·1940)의 삽입곡 ‘마법사의 제자’(The Sorcerer’s Apprentice·1940)를 실내악 곡으로 편곡한 신작이 이날 세계 초연된다.


이날 연주되는 만화영화 스코어들은 1920년대 오스왈드 럭키 래빗’(Oswald the Lucky Rabbit) 단편들 중의 2개 작품인 ‘푸어 파파’(Poor Papa·1927)와 ‘아프리카 비포 다크’(Africa before Dark·1928)로 이 영화들은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복원해 50여년 만에 처음 선보이게 된다. 이 두 영화는 과거 상영 당시 음악이 없었으나 마크 워터스가 2개 모두 새 음악을 입혀 이날 세계 초연된다.

또한 2014년 오스카 후보 지명작인 ‘겟 어 호스!’(Get a Horse!·2013)는 초기 미키 마우스 영화들에 대한 콘템포러리 오마주 작품인데 이날 처음으로 라이브 뮤직과 함께 상영된다. 이외에도 ‘실리 심포니’(Silly Symphony) 단편 ‘뮤직랜드’(Music Land·1935)가 8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상영되고, 찰스 린드버그의 최초의 대서양 횡단에 영감을 받아 만든 첫 미키 마우스 영화 ‘플레인 크레이지’(Plane Crazy·1929), 테크니컬러를 사용해 만든 최초의 미키 마우스 만화영화 ‘더 밴드 콘서트’(The Band Concert·1935), 미키와 도널드와 구피가 활약하는 ‘론섬 고스츠’(Lonesome Ghosts·1937)와 ‘미키스 트레일러’(Michey’s Trailer·1938) 등이 상영된다.

이렇게 오래된 디즈니 만화영화의 원조들을 라이브 음악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6세 이상 참석. 티켓은 35달러부터. 영화 상영 후 열리는 칵테일파티 티켓과 스폰서 패키지는 훨씬 비싸다. 이 행사의 수익금은 모두 세계 정상급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LACO에 기증된다. 자세한 정보 www.laco.org, (213)622-7001

The Theatre at Ace Hotel 929 S. Broadway St. LA, CA 9001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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