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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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포츠팬들 ‘탄식의 밤’

2015-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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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저즈-캐피털스 안타까운 패배

13일 밤, 워싱턴 일원이 스포츠 팬들이 내지른 탄식으로 가득했다.
NBA 동부지역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워싱턴 위저즈는 부러진 왼손을 무릅쓰고 출전투혼을 발휘한 존 월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애틀란타 호크스에 81-82로 종료 1.8초전 역전패를 당했고, NHL 동부지역 준결승 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 나선 워싱턴 캐피털스 역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뉴욕 레인저스에 1-2로 패해 올시즌을 마감했다.
워싱턴 지역 수많은 스포츠 바 등지에서 두 게임을 시청한 스포츠 팬들은 워싱턴 지역에 모처럼 몰아친 스포츠 열기가 하룻밤 사이에 두 번씩이나 꺾이는 모습을 시청하며 탄식을 내쉬었다.
시작은 경쾌했다. 왼손과 손목에 5중 복합골절을 입고 지난 4 경기에 결장했던 워싱턴 위저즈의 에이스 존 월은 시리즈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5차전 경기에 출전을 강행해 워싱턴 팬들은 물론 NBA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언론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존 월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은 위저즈는 4쿼터 중반까지 71-6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아틀란타 호크스의 카일 코버와 알 호퍼드의 3점슛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치열한 수비전 끝에 종료 8초를 남기고 터진 폴 피어스의 극적인 3점슛으로 81--80으로 리드를 빼앗은 위저즈는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아틀란타 호크스 데니스 슈로더의 레이업이 림을 맞고 나온 공을 호퍼드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결승 득점으로 연결해 극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위저즈는 시리즈 전적 2승3패을 기록하게 됐다.
같은시각 뉴욕, NHL 워싱턴 캐피털스는 1피어리드에 터진 알렉스 오베츠킨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2피어리드에 케빈 하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전까지 계속된 양팀의 치열한 접전은 연장11분24초에 터진 뉴욕 레인저스 데렉 스테판의 골든골로 막이 내렸다. 레인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려 탈락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3승을 따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지구 결승에 진출했다. 내리 3연패로 시즌을 마감하자 워싱턴 지역 팬들은 충격에 큰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수년만에 진출한 동부지역 준결승 시리즈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오늘(15일) 저녁 7시에 워싱턴 DC 버라이즌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팬들 응원의 함성이 워싱턴 지역에 울릴 전망이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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