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승인 받아 6월부터 시술 가능, 일부 부작용 경고도…
최근 새로운 이중턱 지방제거 주사제가 FDA(연방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아 화제다. 수술 없이 주사를 놓아 이중턱 지방을 녹여 없애는 이중턱 지방제거 주사제다. 신약의 이름은 ‘키벨라’(Kybella)로 오늘 6월부터 훈련받은 미용 외과의 및 성형수술 전문의, 피부과 전문의 오피스에서 시술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건강의학 전문사이트 웹엠디(WebMD)에 소개된 키벨라에 관한 궁금증을 간략히 정리했다.
◇ 어떤 치료이며 어떻게 작용하나?
이 주사제는 지방흡입술이나 이중턱 제거수술 등의 대체치료법으로 나온 것으로, 캘리포니아 소재 키세라 바이오제약회사가 개발했다.
FDA에 따르면 키벨라의 주성분은 인체에서 만들어내는 디옥시콜릭산(deoxycholic acid)과 동일하다. 디옥시콜릭산은 담즙산의 일종으로 지방흡수를 돕는다.
키벨라는 지방세포를 제거하는데, FDA는 제대로 사용되지 않으면 다른 피부세포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몇 번이나 맞게 되나?
환자에 따라 다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1회 치료 때 15분 정도 소요되며, 한 차례 방문 때 12~20회 정도 주사를 맞고, 2~3회 정도 시술을 한 달 간격을 두고 받게 된다. 환자에 따라 1회 시술 때 50회까지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키세라 바이오제약회사는 대개 2~4회 시술을 받으면 가시적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 처진 살에는 승인받지 못했는데,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데 도움될까?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
지방을 녹일 뿐,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 데에는 효과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키세라 바이오제약회사의 후원으로 약물조사 연구에 참여했던 UCLA 의대 데릭 존스 피부과 교수는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 효과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결과 신규 주사제를 투입했던 사람들의 80%는 이중턱 감소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부작용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멍이 들거나 붓거나 통증, 무감각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존스 교수는 “주사 맞은 부위가 다소 무감각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고 말했다.
또 생길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안면 신경가지 중 하악신경이 손상돼 균형을 잃은 미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신경에 너무 가깝게 주입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는 약 4%가 이 부작용이 나타났다.
◇ 다른 부위 지방 녹일 수도 있나?
현재까지는 이중턱 시술에만 승인이 난 상태다. 존스 교수는 “피부 아래 생기는 지방종이나 눈 밑 지방 등 지방세포가 소규모로 모인 곳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보험 적용 받을 수 있나? 비용은?
개발자인 키세라 바이오제약회사는 상용되는 6월까지는 가격 정보를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비덤(Juvederm)이나 레스틸렌(Restylane) 같은 필러와 가격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필러 치료 때 비용은 약 560달러 선이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