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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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보다 무서운 척추관 협착증

2015-03-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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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언정 / 자생한방병원 LA 분원장

허리 디스크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퇴행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므로 디스크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요통과 하지방사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와 혼동되기도 한다. 허리 디스크는 돌출된 디스크가 원인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척추의 퇴행이 오래 진행되어 척추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부으면, 신경 구멍이 좁아지면서 척추관 협착증이 유발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신경 눌림이 심해지면 극심한 하지 통증을 느끼고, 하체로 가는 신경이 마비되어 운동장애, 감각장애, 대소변 장애와 하반신 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거나, 뼈와 인대의 퇴행으로 골극이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는 경우, 척추관 주변의 점막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와 척추 뼈가 다른 척추 뼈 위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에 의해 협착이 됐을 경우이다.

협착증의 증상으로는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쑤시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오히려 편하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서 아프고 감각이 둔해진다. 다리 전체에 힘이 빠지고 무거우며, 마비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다리가 가늘어지고, 가만히 있을 때는 참을 만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려면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명확히 구분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히면 척추관이 더욱 좁아져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척추관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편해진다.

허리디스크는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누웠다 일어날 때 힘들고,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진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이 무겁고 뻣뻣하지만, 일어나서 20분 정도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몸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침 치료와 추나 약물치료를 통해 두꺼워진 인대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주변 연조직의 상처를 아물게 하여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치료와 뼈와 주변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퇴행을 지연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의 퇴행은 오랜 기간의 생활습관, 일하는 환경과 자세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은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었더라도 퇴행이 많이 진행된 뒤 증상이 나타나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의 생활화로 척추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병이든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척추 협착증에 좋은 복근운동을 소개한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는 펴고 왼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려 가슴까지 끌어 올린다. 이때 곧게 편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포인트, 오른발과 왼발을 동시에 교차하며 20회씩 2회 반복한다. 특히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몸을 곧게 펴고 누운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겼다 펴기를 20회, 2번 반복하여 밤사이 굳어진 다리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문의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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