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이갈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이갈이는 잠자면서 이를 가는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이를 가는 줄도 모르며, 대개 스트레스와 불안증 때문에 이갈이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이를 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잠을 자고 나서 두통이 계속 되거나 혹은 턱관절이 아프다면 이갈이를 한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갈이를 방치하면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and muscle disoroders, TMJ)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밤에 잘 때 끼는 치아 보조기구 ‘스플린트’를 이용해 이를 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가는 증상이 느껴지면 치과 전문의를 찾아가 혹시 TMJ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근육 이완제나 항염증제 등이 처방되기도 한다. 치과 전문의가 수술을 권하는 경우는 다른 치과의사의 진단도 꼭 받아본다. 전국 치과 및 두개 안면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는 이갈이 수술은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피하고, 수면 장애가 있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고 치료한다. 음식이 아닌 연필을 물어뜯는 습관은 고치고, 자기 전에 따뜻한 물수건으로 턱관절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좋다.
▶어린이도 이를 가나?
=성인에게만 이갈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동의 15~33%는 이갈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치가 나오거나 혹은 영구치가 나올 때 이갈이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영구치가 다 나고 나면 이갈이 습관이 없어진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부정교합이 있거나, 치아배열 문제, 영양부족, 앨러지, 내분비 장애, 불안증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린이에게도 이갈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갈이 때문에 턱관절 통증, 두통, 치아 손상 및 턱관절 장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갈이를 발견하면 치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