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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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키우는 방식따라 ‘오개닉’ ‘오메가-3’ 등 달걀 종류도 다양

2015-03-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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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구입 때 다양한 문구들]


‘오개닉’이니 ‘케이지 프리’(cage free), ‘프리 레인지’(free-range), ‘오메가-3’ 등 달걀을 구입할 때 보면 다양한 문구가 써 있다. 또 올해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정 공간 이상에서 자란 닭의 달걀이 판매되는 새 양계법이 발효돼 ‘CA SEFS COMPLIANT’(캘리포니아 양계법 준수)란 문구도 새롭게 눈에 띈다. 다양한 문구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 케이지 프리(Cage-free)


말 그대로 닭이 좁은 새장에 갇혀 있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형 새장에 살고 있는 것은 변함없다. 케이지만 없다 뿐이지 대개는 빽빽이 살고 있다. 평균적으로 닭 한 마리당 1스퀘어피트 정도 면적을 차지한다.


■ 프리 레인지(Free-range)

케이지 프리에다가 밖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 오개닉(USDA Organic)

닭장에 갇히지 않은 닭으로 농약이 뿌려지지 않은 오개닉 모이를 먹은 닭에서 낳은 달걀이어야 한다.

닭장에 갇히지 않았다는 것은 ‘케이지 프리’에서 나아가 ‘프리 레인지’를 의미한다. 또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투여받지 않은 닭이어야 한다. 물론 오개닉이고, ‘프리 레인지’라도 닭은 빼곡히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오메가-3(Omega-3)


옥수수 모이에 아마씨, 해조, 생선오일 등을 섞어 오메가-3 함량을 높였다는 얘기다. 오메가-3는 꼭 달걀이 아니어도 기름진 생선, 견과류,씨앗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양계법 준수(CA SEFS COMPLIANT)풀어보면 ‘California Shell Egg Food Safety Compliant’의 약자다.

암탉의 거주공간을 다소 넓히도록 규정한 법으로 암탉이 다른 닭을 건드리지 않은 채 눕고, 서 있고, 몸을 돌릴 수 있으며, 날갯짓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거주해야 한다.


■ 채식 다이어트(Vegetarian Diet)

우습지만 닭 자체는 ‘베지테리안’이 아니다. 닭은 벌레나 지렁이, 메뚜기 등 곤충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한다. 채식 모이를 줬다는 것은 야외에두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옥수수 사료에 아미노산을 첨가한 모이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


■ 방목(Pasture-raised)

목초지에 놓아서 길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법적인 규정이 없다. 사료도 옥수수 사료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고, 오개닉이 아닐 수 있다. 물론 풀이나 곤충, 벌레도 먹었을 수 있다. 동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인증을 뜻하는 ‘Certified Humane’이 부착된 경우는 암탉이 108스퀘어피트 면적에서 거주해야 한다.


■ 농장 직송(Farm Fresh)

농장에서 바로 따끈한 달걀이 지역 상점으로 운송되는 듯 하지만 사실은 별 의미가 없는 문구다.


■ 노 호르몬(No Hormones), 노 항생제(No Antibiotics)

이런 문구들이 있으면 건강상 왠지 더 안전할 것 같지만 달걀 생산에 있어서는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큰 의미가 없는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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