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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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심한데 운동 해야 하나

2015-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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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언정 / 자생한방병원 LA 분원장

근골격계 질환은 오랜 시간 반복적인 작업과 좋지 않은 자세로 지속적인 생활을 한 결과물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까지는 상당시간에 걸쳐 발전한다. 단,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않아서 모를 뿐,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진료하다 보면,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난감한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혹은 운동만으로 허리 통증을 치료할 수 없는가이다. 허리에 좋은 운동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으면 좋겠지만, 운동이라는 것이 통증의 부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라 한 운동만 하면 허리가 좋아진다고 말할 수 없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외상,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자세 이상, 퇴행성 변화, 수술 후 요통, 염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 중 가장 가벼운 증상은 근육통으로, 대개 근육의 부조화에 의해 발생한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우리 몸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데, 근육이 무리한 힘을 받거나 갑작스러운 동작으로 수축과 이완을 잘 못하면, 근육에 부하가 걸려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오히려 통증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요통이 발생하여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있거나, 충분한 휴식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극심한 통증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무리를 하거나 이유 없이 허리가 묵직하고 뻐근한 증상이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지속되다가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엑스레이나 자기공명 영상법(MRI)을 통해 허리 디스크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의 원인을 알고 침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통증이 가라앉으면, 그 다음 단계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요법이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허리 통증에 좋은 운동은 기본적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운동을 말한다. 즉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하고 나면, 몸과 허리가 편해지는 느낌을 받는 것이 좋은 운동이다. 반면 통증이 증가한다면, 통증을 치료할 때까지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상쾌한 하루를 위해 아침에 일어날 때 할 수 있는 3가지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

1.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손을 깍지 껴 머리 위로 늘리고 발끝을 당긴 상태로 아래로 길게 기지개를 켠다. 몸통과 다리를 가볍게 좌우로 3~4회 움직여, 잠자는 동안 경직된 근육들을 이완시킨다.

2. 바로 누운 상태에서 두 무릎을 양손으로 감싸 몸 쪽으로 당겨 15초간 유지한다. 단, 엉덩이가 과도하게 들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골반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으로, 선 채로 상반신을 곧게 편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직각이 되게 세우고, 반대 다리를 뒤로 길게 뻗는다. 양손으로 바닥을 밀면서 골반을 서서히 아래로 15초간 누른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50분마다 5분씩 스트레칭을 하고, 식후에는 20분 정도 산책을 하며 몰아서 운동하기보다 주 3회 1시간 정도로 하는 등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문의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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