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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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조상 탓?” 146개 관련 유전자 발견

2015-0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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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간대학 연구팀 34만명 자료 분석

▶ 단순 대사장애 아닌 신경계 연관 밝혀

비만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비만과 유전자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인간의 몸과 크기를 담당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자이언트(GIANT: 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aits) 프로젝트는 비만과 관련이 있는 146개의 유전자를 새로 찾아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연구진은 신장과 체중에 따른 체지방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 97개와 체지방의 분포를 나타내는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과 관계된 유전자 49개를 찾아냈다.


미시간 대학 헬스 시스템의 내과-컴퓨터 의학 전문의 엘리자베스 스펠리오티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3만9,224명의 유전체를 분석, BMI에 영향을 미치는 97개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관련 유전자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스펠리오티스 박사는 “우리의 분석 결과는 비만의 요인인 BMI 증가가 단일 유전자나 단일 유전자 변화에 의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유전자가 BMI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비만의 어떤 한 가지 방법이 모두에 효과가 있을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이면 정상, 25~29.9이면 과체중, 30~34.9이면 비만, 35~39.9이면 고도비만, 40 이상이면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유전자 중 일부는 신경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만이 단순한 대사의 장애라기보다는 신경계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만에 대한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스펠리오티스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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