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월1일 유타주 파크 시티
한인 벤슨 리 감독 한미합작 영화 ‘서울서칭’ 프로미어 부문 공식 초청
한인 시나리오 집필.배우 출연 ‘더 나은 선택’ 극영화 경쟁부문 초청
세계 최대 규모의 유명 독립영화제 ‘2015 선댄스 국제영화제’가 22일부터 2월1일까지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는 매년 미국 서부에 위치한 유타 주에서 열리는, 독립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위한 국제 영화제로 배우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주축이 되어 생겨났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 이름을 따서 선댄스협회(Sundance Institute)를 설립하고, 1985년 미국영화제(The United States Film Festival)를 흡수해 선댄스영화제를 만들었다.
매년 1월 이맘때쯤 열리는 영화제는 웍샵,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관련 예술가,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을 발굴 및 후원하는 선댄스협회의 활동 중 하나로 1989년 발굴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영화제로 떠올랐다.
‘바톤핑크’의 코엔형제(Coen brothers), ‘저수지의 개들’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많은 감독들을 배출했고 1999년의 초저예산 영화 ‘블레어 위치’는 수많은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07년 한국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미국명화 경쟁부문 초청작인 하정우 주연의 ‘네버 포에버’, 2010년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인 임우성 감독의 ‘채식주의자’ 등의 한국영화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창구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31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는 차인표, 테오, 강별 등이 출연한 한인 감독 벤슨 리 감독의 한미합작 영화 ‘서울서칭’(Seoul Searching)이 선댄스 영화제 프로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서울서칭’은 제작비 20억 원 규모로 만든 저예산 작품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벤슨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0년대 중반 미국, 독일, 브라질 등에서 정부의 모국 체험캠프에 참여한 6명의 10대 소년,소녀가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에는 차인표와 테오 외에 가수 김완선,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브라이언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번 영화제는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대거 포진된 것이 특징이다.
그중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Dramatic Competition)에 초청된 미국 SF영화 ‘더 나은 선택’( Advantageous) 중국계 말레시아인과 베트남 혈통사이의 딸로 미국에서 태어난 제니퍼 팡의 감독 및 연출작이다.
30년 후의 미래, 미국의 실업률은 전례 없는 수치까지 급등하여 오직 부유층만이 교육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고 경쟁이 심화된 뉴욕에서, 성실한 싱글맘으로 살던 그웬이 갑자기 자신이 실업위기에 내몰렸음을 알아챈다는 내용이다. 팡 감독과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한 재클린 김, 켄 정, 사만타 김 등 한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31회 선댄스 영화제는 장,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전세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초청됐고 미국 극영화 경쟁, 미국 다큐멘터리경쟁, 월드시네마 극영화경쟁,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경쟁 등 4개 부문의 경쟁작 60여편이 경합을 벌인다.
킴 론지노트의 드림캐쳐, 미카엘 마센의 ‘더 비지트’, 삼바가지고, 제이슨 실버먼의 ‘셈벤!’, 루이즈 오즈먼드의 다크 호스, 채드 그라시아의 ‘ 더 러시안 우드페커’, 주호의 ‘중국시장’ 등 12개 작품이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관련 사이트: http://www.sundance.org//festivals/sundance-film-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