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과 여성 사역 집중하는 송병현·임우민 교수
여성들이 인생의 후반기를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설교를 하는 비결은?
두 개의 중요한 주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강사 부부가 워싱턴에서 열강 중이다. 백석예술대학교의 임우민 교수(사회복지학)와 송병현 백석대학교 교수(구약학)가 주인공.
임 교수는 14일 ‘따뜻한 여성이 되고 싶어요’를 타이틀로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세미나를 인도했고 송 교수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저녁 열왕기서 강해를 이어가고 있다.
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임 교수의 강의는 시종일관 구수한 입담과 감동 있는 예화로 대부분이 여성인 참석자들을 웃겼다. 그러나 그 안에는 습관처럼 굳어버린 삶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드는 비결이 담겨 있었다.
“제가 말씀드리는 강의 요지를 HOPE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어요. 유머(Humor), 때(Opportunity), 우선순위(Priority), 꿈(Expectation)이죠. 세상 사람들은 직업적이고 관계적인 목표에 머물지만 크리스천 여성들은 한 가지를 더해 ‘하늘의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 교수는 ‘해설주석’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성경 해석 시스템을 적용한 주석서를 시리즈로 내놓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해설, 설명을 뜻하는 expository와 주석을 뜻하는 commentary를 모은 단어다. 본문의 뜻과 연관성이 없는 주제와 묵상, 필요 이상으로 논쟁적이고 기술적인 해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1997년부터 시작해 13년간 시편과 지혜 문헌을 제외한 구약 전체를 이런 방식으로 해설했고 목회자, 신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년 전 출간된 창세기의 경우 1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주석서로서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고 박윤선 박사 이후의 대체 주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교수는 “작년까지 선교지 등에서 93차례 이상 강의를 했다”며 “앞으로 워싱턴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씀에 갈급한 이민 목회자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에 출범한 STAR선교회는 선교사와 이민 목회자들에게 질높은 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의 교수들이 시간과 지식을 제공하고 스타선교회는 비행기 티켓을, 선교지는 숙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의는 ‘바이블 엑스포’라는 교회 자체 프로그램의 일환이지만 내년부터는 한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 생각이다.
아내에게 공부를 적극 권유한 이유에 대해 “스피치에 은사가 있다”고 평하면서 “실은 여성 성도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 리더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내에서 여성 리더십이 ‘기도원 원장’ 정도로 이해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설명. 이에 대해 임 교수는 “남편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후원을 해줘 감사하다”며 “다른 여성들도 인생은 2모작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도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절망 속에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송 교수의 열왕기서 강해는 저녁 8시에 시작된다.
문의 (469)826-4420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