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숯들의 변주, 삶의 본질을 묻다

2015-01-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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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품전

▶ 시메이 갤러리 23일~2월20일

숯들의 변주, 삶의 본질을 묻다

박선기의 작품 ‘집합체’ (An Aggregation ·2013).

■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품전


시메이(CMay) 갤러리는 1월23일부터 2월20일까지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품전을 연다.

박선기 작가는 공간, 형태, 시점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는 설치작가로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잘 알려진 아티스트다. 숯이나 돌을 나일론 줄에 매다는 대규모의 설치작업과 시점을 교란시키는 부조작품까지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수많은 천장에 숯을 자유롭게 매달아 특별한 형태를 이루는 ‘시점’(Point of View) 시리즈를 소개한다.

“투명한 나일론 줄에 매달려 있는 검은 숯조각은 쉽게 부서지고 떨어져 나갈 것 같은 허약한 물성을 지니고 있지만 의외로 견고하고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작가는 작은 숯덩이가 만드는 건축적 구조가 실재하지만 허상의 입체물이라 말한다. 꽉 채워 있지 않고 조금 빈 듯한 느낌, 다듬고 만들어진 것보다 깨진 부분이 박선기 조각의 특징을 규정한다. 무언가 빈 듯하고 사라지고 흩어져버릴 것만 같은 흑백의 구조물들은 풍부한 농담과 여백을 지닌 수묵산수화를 연상시키며 삶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조혜리 헬로우뮤지엄 큐레이터)박선기는 중앙대 조각과를 나와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독일 만하임에서 14년 유학생활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화랑에서 인정받아 지난 10여년간 개인전만 26회를 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제9회 ‘김종영 조각상’을 수상했다.

오프닝 리셉션 23일 오후 5~9시.

8687 Melrose Ave. #226 West Hollywood, CA 90069.
(310)922-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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