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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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달란트가 어디 있느냐?”

2015-0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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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교에 24년째 헌신한 김바울 선교사
9~11일 워싱턴서 역경 때마다 체험한 기적 간증

1991년 10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도착할 때까지 러시아어를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김바울 목사(사진). 2006년 임파선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기도로 치유를 받고 오히려 신유의 능력으로 더욱 힘있게 복음을 전하는 김바울 선교사.
김 선교사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그간 새롭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간증한다.
안나산기도원에서 열리는 집회는 9일(금) 저녁 7시, 10일 아침 10시와 저녁 7시. 11일에는 워싱턴DC 프랭클린공원에서 홈리스들을 위해 크로스광야선교회(나운주 목사)가 인도하는 예배와 거리 급식에 참여해 같은 은혜를 나눠줄 예정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러시아 땅을 디뎠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막막했던 그에게 하나님은 ‘네 달란트를 어디에 두었느냐’고 물으셨다. 아버지 몰래 음악공부를 하고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모스크바 국립교육대학 음악과 지도교수를 만나 학생들을 소개받고 러시아 천사합창단을 조직했다.
그 이후 김바울 목사의 음악을 통한 전도 사역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천사합창단을 이끌고 군부대를 방문했고 그를 쫓아내려 했던 KGB 장교는 회심을 하고 나중에 순회 전도하는 목사가 됐다.
예배에 몰려 오는 러시아인들이 점심도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기도했을 때 빵공장을 통해 주일 아침마다 1,200개의 빵을 공급하는 기적도 맛봤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1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임파선암 진단은 뉴욕에서 받았다. 하나님의 보내심으로 러시아에 왔는데 그냥 죽게 하실리 없다는 확신에 전과 다름없이 선교에 열중하기를 3년. 암은 완전히 그의 몸에서 사라졌다.
암에서 고침을 받는 은혜는 그의 사역 방향도 많이 바꿔 놓았다. 40대로 접어든 합창단원들이 세계 순회 연주를 하기 어렵게 된 상황도 작용했다. 이 때 하나님은 또 말씀하셨다. 왜 암에서 네가 구원을 받았느냐고.
워싱턴에서 세계선교교회를 담임했던 김석현 목사의 동생이기도 한 김 목사는 현재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막 16:15-18)’는 말씀을 의지해 병자들을 기도로 매임에서 풀어주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문의 (301)874-2984
(703)864-0294
주소 7910 Peters Rd.,
Frederick, MD 21704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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