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비하 동영상에 주민들 때아닌 찬반 논란
2014-12-16 (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애난데일을 비하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정보 인터넷 사이트인 ‘annandaleva.blogspot.com’에 따르면 2개월전 플라이오버트라웃(FlyingOverTr0ut)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거지같은 동네인 애난데일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 to the Shithole of Annandale, VA)라는 제목으로 1분36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올렸고 15일 오후4시 현재 4,946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애난데일 이곳저곳에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장면과 일부 주택의 담벼락에 적힌 낙서, 엉망인 교통체계, 심각한 난폭 운전, 수시로 일어나는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등을 언급하며 애난데일을 재떨이 같이 더러운 곳이자 워싱턴 일원에서 제일 싼 곳을 찾는다면 애난데일로 가라는 식으로 비하하는 멘트가 담겨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사람의 실제 이름은 안젤로 마이크이며 그의 직업은 풀타임 데이팅 코치이자 동기부여 연설자이며 지난 한해동안 애난데일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보사이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 동영상은 애난데일에 오려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00% 동료들의 평가에 기초해 있다”며 “내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에 대해 지역 네티즌들은 24개의 댓글을 올리며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약 30년째 애난데일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동영상의 업로더가 애난데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애난데일에는 친교를 나눌 좋은 사람들이 많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왔다.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네티즌은 “애난데일은 북버지니아의 가장 최악의 지역으로 가장 더럽고 일용직 노동자도 가장 많고 최악의 교통 신호등, K마트도 최악”이라며 “애난데일은 시티에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곳에 가장 가까이 있다”고 동영상 사이트를 옹호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