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A 성폭행 스캔들‘허구로 밝혀지나’
2014-12-12 (금)
피해여성 진술 확인 결과 신빙성 크게 결여
최초 보도한 롤링 스톤지 사실 확인도 안해
유명 문화정보잡지 ‘롤링스톤’(Rollingston)이 보도하면서 세계적인 논란이 됐던 버지니아대(UVA) 남자사교클럽 집단성폭행 사건 기사에 잇달아 허점이 발견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6일자 A6면>
워싱턴 포스트는 11일 ‘롤링 스톤의 강간 기사, 완전히 사망’이라는 제하로 이 신문이 피해자로 내세웠던 재키라는 여성의 진술이 전혀 믿을 수 없고 피해여성의 친구들도 자기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롤링 스톤지 보도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피해 여성이 강간당했다고 지목한 남학생이 UVA 학생도 아니고 학교측도 그런 이름의 학생이 입학한 적조차 없다고 확인했다며 더불어 피해 여성의 친구 24명 이상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 롤링스톤이 인용한 피해여성의 진술과 자신들이 피해여성으로부터 들은 내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롤링 스톤은 피해여성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 기사를 작성하는 바람에 기사에 나온 성폭행 장소와 범인들, 남학생 사교 클럽 등 기사의 핵심 요소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키의 친구들은 “성폭행을 당했다는 그날 밤 기숙사로 돌아온 잭키는 대단히 화가 난 상태였지만 온몸에 멍자국이 나고 피가 묻었다는 롤링스톤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잭키가 자신의 평판이 나빠질까봐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우리들과 상의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롤링스톤지의 기사를 성토하고 일방적으로 클럽을 폐쇄한 UVA 총장과 학교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