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주정부 공무원 4% ‘극빈층’
2014-12-10 (수)
버지니아주 소속 전체 공무원 중 약 4%인 3,800여명이 극빈층에 해당되는 ‘쥐꼬리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방정부가 규정한 극빈층에 해당하는 4인 가족 당 1년소득 2만3,850달러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중 900명은 2만달러, 135명은 15,000 달러 미만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버지니아 지역언론 타임스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또한 2007년도 당시 푸드스탬프를 받는 버지니아 공무원은 한명도 없었으나 2011년에는 856명, 2013년도에는 1,898명의 버지니아주공무원들이 푸드스탬프를 발급받았던 것으로 조사됐고, 메디케이드를 신청한 공무원들도 2011년도의 97명에서 2013년도 72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같이 저임금 연봉을 받고 있는 공무원은 주립병원 주방 직원, 청소부, 공립학교 경비에서부터 비교적 높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신병원 직원, 교도관, 주립대 연구원, 부교수 등 다양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세수 부족현상을 겪어왔던 버지니아주는 공무원들의 임금인상을 억제해 왔으며 이런 정책에 따라 특히 저호봉 공무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같은 저임금 연봉이 시간당 7.25달러 머물고 있는 버지니아주 최저임금 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초 버지니아주 의회 회기중 민주당에 의해 상정됐던 최저임금을 10.10달러로 인상하자는 내용의 SB681 발의안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버지니아주 시민단체들은 1978년부터 2012년 사이에 버지니아 주 CEO 연봉은 약 875% 높아진 반면 평균 근로자들의 연봉은 5% 인상됐을 뿐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족쇄와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있는 최저임금을 현실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