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퍼플라인 경전철 사업‘흔들’
2014-12-09 (화)
래리 호건 주지사 당선으로 입찰 연기
데이빗 문 당선자 등 민주 의원들‘비난’
메릴랜드주 최대 지역개발사업 프로젝트인 메트로 퍼플라인 경전철 사업이 공화당 래리 호건 주지사의 취임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베데스다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뉴 캐럴턴을 잇는 총연장구간 16마일의 퍼플라인에는 총 21개의 정차역이 함께 건설되며 총 24억 달러의 자금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통과시킨 현재 계획된 최대규모의 지역사업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15년 중에 건설이 시작된다. 개발업자들은 퍼플라인 건설로 인근 지역이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21일 취임하는 래리 호건 주지사 당선자는 선거공약으로 퍼플라인 사업 재검토를 주장해왔다. 호건 당선자는 “퍼플 라인 건설 관련 예산이 초기계획보다 두 배나 증가했고 앞으로도 늘어 날 것”이라며 “지역개발 효과보다는 세금인상과 재정부담 등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계자들은 공화당 호건 행정부가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재검토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사업중단 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릴랜드교통부(MTA)는 내년 1월5일로 예정된 프로젝트 사업입찰을 3월12일로 연기한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폴 셰퍼드 대변인은 “새로 구성되는 정부가 충분한 사업검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결정했다”면서 “사업시행을 위한 세부일정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퍼플라인 건설 사업에는 최소 4개의 투자그룹이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소 1년이상 퍼플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계획을 준비해왔다. 사업을 따내는 회사는 5억~9억 달러의 건설비용을 투자해야 하며 입찰에 실패한 그룹에는 각 200만 달러 규모의 사업계획비가 위로금 조로 지급된다.
한편 중간선거를 앞둔 지난 10월 말,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정부 관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퍼플라인 경전철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래리 호건을 비난한 바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아이크 레겟과 카운티 의장은 퍼플라인 건설이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시키고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퍼플라인 건설은 메릴랜드주에서 꼭 이뤄져야 할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실버스프링 지역에서 당선된 한인 주하원의원 데이빗 문도 “래리 호건 후보 당선으로 퍼플라인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며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베데스다와 체비체이스 등 몽고메리 카운티 부촌의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및 경관훼손 등의 문제로 퍼플라인 건설 계획에 반대하고 있어 호건 주지사 당선자의 사업중단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