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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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A 학생 집단성폭행 사건 반전되나

2014-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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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버지니아대(UVA)에서 교내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본보 11월24일자 A2), 최초로 이 사건을 보도했던 매거진인 롤링 스톤지가 기사 내용에 오류가 있다며 5일 사과 성명을 발표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롤링 스톤지의 매니징 에디터가 낸 성명서에 따르면 당초 집단성폭행의 피해자라고 알려진 재키라는 여학생의 진술이 일부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며 따라서 취재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혀 자사 기사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 잡지는 이어 피해여학생의 진술만 듣고 가해 학생에 대한 취재를 전혀 하지 않은 점과 새로운 정보를 종합해 본 결과 피해여학생의 진술에 모순이 있음이 드러났다며 따라서 가해 학생을 취재하지 않기로 한 (우리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기사로 영향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남학생들이 가입한 클럽인 파이 카파 프사이도 자체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하며 롤링 스톤지의 당초 보도가 틀렸음을 3개항으로 지적했다.
이 클럽은 피해여학생은 가해학생중 1명의 남학생이 교내 수영장 라이프 가드로 활동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원 중에는 그런 이름이 없으며, 사건 발생 당일에는 교내에서 어떠한 클럽 모임도 없었고 롤링 스톤 기사에는 신입생 환영식이 가을에 있었다고 했으나 이 행사는 봄에만 열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롤링 스톤이라는 잡지는 지난 2012년 버지니아대 남학생 사교클럽 회원 7명이 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학교의 집단성폭행 사건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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