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해선 칼럼] 민주주의

2014-11-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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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 오페라로 말하면 서곡이라고 한다. 현실의 서곡. 아니, 심포니 전주곡이라 했던가? 30여년전 누군가가 본보 칼럼에 이렇게 썼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어떤 공상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꼭 일을 내고 만다고. 그리고 실제로 누군간가 머리좋은 한 교수가 이런 공상 하나를 현실로 만들어 그의 주가가 끝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MS 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짝사랑의 옵션만 주고 있단다. 어디 MS 뿐일까? 애플도 구글도 삼성도 짝사랑이기에는 매일반일거다. 그럴수록 그의 짝사랑 농도는 짙어만 간다.

주인공 그는 한국의 모대학 교수다. 전세계 유수 대학들의 추파를 뿌리치고 귀국한 그가 개발한 기술은 인체에서 발산하는 열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 열을 모아 팔뚝에 차고있는 스마트 시계의 전원이 된다고 상상해보자. 전세계 전자회사들이 짝사랑 하고도 남는 이유를 알게된다.


(여기 까지는 진짜 - 지금 부터는 .......?).

코난 도일의 주인공 셜록 홈즈 보다 조선시대 형사 채옥 이가 훨씬더 유능한 수사관이라는거는 가이코 보험회사 광고를 떠나서라도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DNA 좋지요, 그러나 그건 이미 한참 뒤떨어진 구시대 유산입니다.‘모처럼 우물목 고향에 내려와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채옥이와 어렵게 만들어진 인터뷰다.

‘지금 세상은 7500 이 넘는 무선 와이파이 스피드로 생활하는 시대이지 않습니까?’화사한 색깔의 모시적삼 물기를 털어 빨랫줄에 널으면서 채옥이 말을 계속한다. ‘DNA 는 범죄의 용의자를 잡은 다음에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이지 않습니까? 낡은 광케이불 인터넷으로 거북이 걸음마를 하면서요, .......납치범 수사에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빨리 용의자를 추적하는 능동적 방법이 필요한거죠.’그는 이번 경복궁 궁녀 한명을 납치한 범인을 체포한 공로로 주상전하로 부터 하사받은 최신형 아이패드가 그의 일을 상당히 수월하게 해 줄거라고 말한다. 도대체가 궁금했다. 영국의 스캇트랜드 야드도 미국의 FBI 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채옥이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난번 약속한바도 있고 해서 한가지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뛴다. 이렇게 단둘이 만나준다는 것만도 어려운 일인데 비법을 알려준단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숨을 쉬고 있지요,’ 하면서 채옥은 얼굴을 마주본다. ‘그냥 이렇게 단순한 숨소리이지만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부터 그 숨소리는 흔적을 남깁니다.’그리고 거기에는 다 개개인의 고유한 무늬가 있다는 거다. 그래서 그 흔적인 고유한 숨소리만 따라가면 찾는 주인공이 어디 있는지 알수 있다는것.

예를 들어 어떤 악당 한 놈이 어떤 누구를 납치했다면 수사망은 그 피해자의 숨소리만 따라가면 된다.

’단 한발짝 저쪽에서도 안들리는 숨소리를 어떻게 따라간다는 말입니까?’당연한 질문이다. 그리고 당연한 대답이 있다. Celestial Triangulate Apparatus, 즉 CTA. 일종 Enhanced DNA 라고 할수있겠다, 위치를 추적하고 신원도 파악해준다. 해답은 커녕 의문만 늘었다. 말은 그럴듯 한데 그복잡한 과정이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 불가능이다. 그는 말한다, 누군간가 CTA 를 GPS 같이 일반화하는 Application 을 만들거라고.

강남 아줌마들 좋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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