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니엘 카탄의 히트작 스패니시 오페라

2014-10-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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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오페라‘아마조나스의 플로렌시아’22일부터 공연

다니엘 카탄의 히트작 스패니시 오페라

다니엘 카탄의 스패니시 오페라 ‘아마조나사의 플로렌시아’의 한 장면

LA 오페라의 다음 공연작은 다니엘 카탄의 ‘아마조나스의 플로렌시아’(Florencia en el Amazonas).

얼마 전 타계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서양 오페라 무대에서는 흔치 않은 스패니시 오페라다.

다니엘 카탄(2011년 작고)은 LA 오페라와 휴스턴 오페라, 시애틀 오페라의 공동 위촉으로 이 작품을 1995년 완성, 96년 휴스턴 오페라가 초연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미국의 주요 오페라단이 공연한 최초의 스패니시 오페라다. LA 오페라는 97년 초연했고, 바로 다음해 시애틀에서 공연했으며 이후 여러 오페라단에서 초연 혹은 리바이벌 공연을 이어왔다. 카탄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연했던 ‘일 포스티노’(2010)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LA 오페라는 초연 이후 처음으로 이 작품을 오는 22일부터 12월20일까지 6회 공연한다.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은 “다니엘 카탄이 쓴 우리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중 하나”라고 극찬하고 “청중들이 너무 사랑하는 작품으로서 다시 공연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 리바이벌 하게 돼 기쁘다”면서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로맨스와 신비주의가 혼재된 ‘아마조나스의 플로렌시아’는 아마존 강을 따라 항해하는 증기선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승객들 중에는 오랫동안 유럽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프리마 돈나가 20년 만에 고향인 브라질의 유명한 오페라하우스를 향해 가고 있다. 오래 전 헤어진 사랑과 재회할 기대에 부푼 그녀는 함께 배에 탄 사람들과 폭풍을 만나 드러매틱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7명의 솔로이스트들이 출연하는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플로렌시아 역은 칠레 출신의 아름다운 소프라노 베로니카 빌라로엘(Veronica Villarroel)이 맡는다. 또 쿠바 출신 소프라노 리젯트 오로페사, 아르헨티나 출신 바리톤 호세 카르보, 멕시칸 테너 아르투로 샤콘 크루즈, 스패니시 메조소프라노 낸시 파비올라 헤레라 등 스패니시가 모국어인 가수들이 대거 출연, 자연스런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은 이 오페라의 첫 프로덕션을 만들었던 프란체스카 잠벨로(Francesca Zambello)가 다시 맡아 새로 업데이트 된 무대를 보여준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그랜트 거숀. LA 매스터코랄 음악감독이며 LA 오페라의 레지던트 컨덕터이기도 한 거숀은 카탄의 ‘일 포스티노’의 초연도 지휘를 맡은 바 있다.

티켓 18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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