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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경전철 사업 선거 쟁점화

2014-10-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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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정부 관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퍼플라인 경전철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 래리 호건을 비난했다.
이들은 호건 후보가 지역 최대 프로젝트인 메트로 퍼플 라인 건설이 재정적인 문제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발언한 사실을 성토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이그제큐티브 아이크 레겟과 카운티 의장 크렉 라이스(2선거구·저먼타운)는 퍼플라인 건설이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시키고 경제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의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퍼플라인 건설은 메릴랜드주에서 꼭 이뤄져야 할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이스 의장은 “호건 후보가 당선되면 퍼플라인 사업이 결국 무산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 체리 브랜슨(5선거구·실버스프링), 앤 케이저(14선거구·켄버튼), 상원의원 쉴라 힉슨(20선거구) 등 메릴랜드주 민주당 소속의원 다수가 참가했다. 정치 관계자들은 “퍼플라인 건설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등 상대적으로 경제발전이 낙후한 지역에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라며 “민주당이 박빙세로 기우는 주지사 선거에 퍼플라인을 전략적으로 쟁점화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래리 호건 후보는 23일 성명을 발표해 “퍼플 라인 건설 관련 예산이 초기계획보다 두 배나 증가했고 앞으로도 늘어 날 것”이라며 “메릴랜드 주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실행할 여력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 베데스다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뉴 캐럴턴을 잇는 총연장구간 16마일의 퍼플라인에는 총 21개의 정차역이 함께 건설되며 총 24억 달러의 자금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중에 건설이 시작된다. 개발업자들은 퍼플라인 건설로 인근 지역이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사회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베데스다와 체비체이스 등 몽고메리 카운티 부촌의 주민들은 이같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퍼플라인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 주민들이 조깅과 싸이클을 즐기는 외곽지역을 관통하게 되며 이에따른 소음과 진동, 및 경관훼손을 참을 수 없다고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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