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길레스피, “마지막 승부”
2014-10-15 (수)
3차 TV토론회, 상대방 깎아내리며 “자신이 적임자”주장
선거 3주 앞두고 마크 워너가 “안정적 리드 유지”
재선을 노리는 마크 워너 상원의원과 에드 길레스피 공화당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11월4일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회를 맞아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을 통해 서로 자신이 버지니아주를 위한 연방상원의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 버지니아지부와 버지니아여성유권자협회의 주최로 지난 13일 리치몬드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중산층과 경제발전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계속해왔다”는 마크 워너 후보의 주장에 “워너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90%이상 지지하는 민주당측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길레스피 후보의 주장이 격렬히 대립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마지막인 제3차 토론회가 총 “지금껏 치러진 토론 중 가장 격렬했다”면서 “뚜렷한 토론의 승자를 가리기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길레스피 의원은 워너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를 부각시켰다.
길레스피 의원은 특히 지난 6월 버지니아주 민주당 주상원의원 필립 퍼켓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혀 주상원의회 다수당이 공화당으로 바뀔 위기에 처하자, 퍼켓 의원의 아들을 불러 일자리 소개는 물론 여동생의 연방판사 임용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로 “아버지의 상원의원직 사퇴를 막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워너 의원은 퍼켓 의원의 아들과 아버지의 사퇴 배경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있지만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는 한 것 없다면서 오히려 퍼켓 의원의 미심쩍은 사퇴 배경과 이에대한 버지니아 공화당 측의 공작 및 혜택 약속의 여부를 현재 FBI가 조사중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워너 후보는 길레스피 후보가 “보수계 유명 로비스트 그로버 노퀴스트가 주창한 모든종류의 세금 증가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겠다는 내용의 ‘납세자 보호서약’에 서명 했다”면서 길레스피 의원이 연방상원의원이 될 경우 경제개발, 국방, 교육 분야 등 모든 분야의 세금인상정책을 반대하면서 국정을 어지러뜨리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일으키는 “극우보수 성향의 연방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길레스피 후보는 “세금 인상 정책에는 반대하지만 ‘납세자 보호서약’에 서명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상대방을 “오바마 정책 거수기”(워너), “부시 시절 소셜연금 사유화에 찬성했던 전력자”(길레스피)라고 몰아붙이는 등 네거티브 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여론조사결과 마크 워너 후보가 도전자 에드 길레스피 후보에게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 전문가들은 마지막 남은 3주간 에드 길레스피 후보의 역량에 따라 선거가 박빙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