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에 1승 3패…식어버린 타선이 주요인
워싱턴 내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3으로 패했다. 승리한 자이언츠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에 진출했다.
대부분의 MLB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지목됐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탈락 소식에 포스트 시즌 개막과 함께 흥분에 휩싸였던 워싱턴 내셔널 팬들은 하루종일 허탈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그레고르 블랑코가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지오 곤잘레스를 맞아 볼넷을 고르면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패닉의 1루 땅볼 때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0이 됐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브라이스 하퍼의 5회의 2루타, 7회말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아론 바렛의 폭투로 1점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탈락 원인으로 2차전 짐머맨의 완투승 직전에 투수를 교체한 감독의 용인술 실책와 함께 무너져버린 타선을 꼽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4번타자로 이번 시리즈에서 18타수 1안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아담 라로쉬는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한번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허탈한 소감을 밝혔다. 역시 17타수 1안타를 기록한 제이슨 월스등 올시즌 내내 최상의 타선을 유지했던 내셔널스 선수들은 믿을 수 없는 결과에 고개를 떨궜다.
7일 경기를 지켜본 워싱턴 일원 팬들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탈락에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알링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 2년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또다시 탈락했다”면서도 “똑같은 선수들로 내년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문가들도 “젊고 유능한 선수들로 가득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내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워싱턴 내셔널스의 탈락으로 LA 다져스, LA 앤젤스를 포함해 정규시즌동안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던 MLB 세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하는 이변을 낳게됐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