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화 대통령 후보 롬니 중간선거서 최고 인기 구가
2014-10-05 (일)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내달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화당의 상원 탈환을 도우려 2년 전 대선 때만큼 바쁘게 전국 경합지를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패배를 안겼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도 추락으로 민주당 후보들로부터 외면받는 것과 대조된다.
롬니는 이번 주에만 7개 주에서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나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벌인다.
닷새간 6천마일을 도는 대장정이다.
지난 1일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유명 식당인 ‘바시티’에 이 지역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하러 샘 올런스 주 법무장관과 함께 들렀을 때는 참석자들로부터 록스타급 환대를 받았다.
올런스 장관은 “당신(롬니)이 워싱턴 DC 펜실베이니아가(街) 1600번지로 갔어야 했다"고 치켜세웠다.
2012년 대선 때 백악관 주인이 오바마가 아니라 롬니가 됐어야 한다는 의미다.
롬니는 “대통령 선거에 또 도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거기(백악관) 못 간 게 아쉽다. 내가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만 콜로라도, 버지니아, 조지아, 오클라호마, 미시간, 켄터키, 루이지애나 등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격전지를 거의 모두 찾아가 비공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거나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공개 유세를 한다.
2008년 공화당 경선 때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지고 2012년 대선 때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음에도 그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달리 공화당에서는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선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대권 3수(修)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롬니는 그동안 선거에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반복해 밝히면서도 상황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