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헤링 버지니아 주 검찰총장이 22일 모기지 사태 당시의 책임을 물어 13개 대형 은행을 상대로 한 11억5,000만달러 소송에서 2개 은행에 대한 소송은 취하했다.
리치몬드 타임스 디스패치에 따르면 마이클 켈리 대변인은 22일 이메일을 통해 JP 모건 유가증권 은행과 WAMU 캐피털 코퍼레이션 은행은 이미 켄 쿠치넬리 검찰총장 시절 버지니아주에 3백만달러를 지불키로 하고 합의를 한 바 이들 두 은행에 대한 소송은 취하한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하지만 소송은 11개 대형 은행에 대해서는 그대로 진행된다”면서 “버지니아 주정부는 버지니아 납세자들를 대신해 대규모 피해보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헤링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리치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헤링 검찰총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 주요 대형 은행들이 무분별한 모기지 대출을 남발했고 이에 따라 발생한 고위험 본드와 채권들을 사기적인 수법을 통해 버지니아 주 공공연금기관(VRS)에 대량 판매해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 검찰당국은 주요 은행들이 버지니아 주 연금 기관에 판매한 상당수의 채권들이 은행들이 밝힌 것보다 훨씬 위험한 정크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상당량의 증거자료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 검찰당국은 모기지 사태 당시 골드만 삭스, 시티그룹, 모건 스탠리, 도이치 뱅크, 바클레이스 캐피털 등 주요 은행들이 부실 채권을 대규모 넘겨 2010년 3억8,3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을 60만명이나 두고 있는 VRS는 2004년 13개 대형 은행으로부터 모기지 관련 유가증권을 구입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 이번 소송은 버지니아 정부가 제기한 것 중 가장 크다.
한편 법률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피고은행들은 이미 연방정부와 타협을 봤다고 전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