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기준 미달 학교 많아졌다
2014-09-19 (금)
VA 주 교육국 발표, 올해 545개…작년 393개 대비 큰 폭 증가
버지니아주가 설정한 학력 인가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공립학교들이 올해 크게 증가해 교육 관계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주교육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내에서 여섯 개의 초등학교, 3개의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가 평가 대상이 된 여러 가지 분야 중 한 가지 이상에서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나세스 시의 8개 학교 중 그레이스 E. 메츠 중학교와 메이필드 중학교가 기준을 넘기지 못했으며 매나세스의 메츠 고등학교와 오스본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통계는 2002-2003년 학력 인가 제도가 처음 실시돼 각 학교들이 미처 대비를 못했던 당시 카운티 내의 19개 학교가 탈락했던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숫자 자체로만 따지면 페어팩스 카운티는 학력 기준 미달 학교가 20개로 약 10%에 해당하며, 이것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보다 많은 수치다.
라우든 카운티는 86개 학교 가운데 4개가 실패했고 알링턴 카운티도 31개 학교 중 3개가 불합격해 페어팩스 카운티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공립학교로서 완전한 자격(accreditation)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지난 3년간의 독해와 작문 시험에서 평균 75% 이상의 합격률을 보여야 하며 수학, 역사, 과학 시험은 70%를 넘겨야 한다.
또 경고를 받은 학교들은 학력 증진 계획안을 작성해 시행한 후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경고를 받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내 학교는 벨몬트, 덤프리스, 엘리자베스 본, 엔터프라이즈, 닙스코, 킬비 초등학교, 프레드 M. 린, 리폰, 스톤월 중학교, 프리덤, 가필드, 포토맥 고등학교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만 학력 저하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 주 전체에 걸쳐 불합격 학교 숫자들이 늘어났다는 점. 올해 기준에 못 미친 학교는 총 545개 학교로 전년의 393개보다 150개 이상 늘었으며 이것은 1,827개 주내 공립학교의 3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같이 각 학교들의 실력이 저하된 것은 2011-2012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보다 엄격해진 합격 기준도 한 가지 이유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의 평균 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을 따를 때 올해가 달라진 규정으로 평가된 성적이 처음 포함되는 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킨(full accreditation) 학교들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86%의 학교들이 이에 해당돼 주 평균 68%를 크게 상회했다.<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