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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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볼티모어 자기부상열차 검토

2014-09-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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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로 워싱턴 DC에서 볼티모어까지 15분만에 도착한다.”
공상과학소설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프로젝트가 민간철도회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 고속철도 법인(Washington Rapid Rail LLC)은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메릴랜드주 공공 서비스 위원회에 제출했다. 또한,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일본정부가 이같은 사업을 위한 초기투자비용 50억 달러를 일본국제협력은행을 통해 부담할 것이며 일본중앙철도사가 일본정부가 개발한 자기부상열차(Maglev)의 도입에 따르는 라이센스 비용등을 일체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자기부상열차의 미국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험 주행 중인 자기부상열차인 리니어 신칸센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른 앰트랙의 아셀라보다 약 3배 빠르다. 이같은 일본 자기부상열차가 뉴욕-워싱턴 구간에 도입되면 1시간 내에 연결되지만 천문학적인 자금(1000억 달러 이상)으로 사업시작 검토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일본은 이같은 사업 건설 비용의 상당 부분을 댈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워싱턴-볼티모어’ 노선 추진은 일본정부의 자기부상열차 수출을 위한 ‘쇼케이스’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사업계획서가 제출된 이상 메릴랜드 주정부는 이 사업의 타당성을 적금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개발, 자금조달, 환경영향, 주민 복리 등 다방면에 걸친 조사를 직접적 혹은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파니 라울링 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은 “워싱턴과 볼티모어가 15분 거리로 단축된다면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볼티모어에 살면서 워싱턴에 근무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 메릴랜드 동부 지역 발전에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에 수많은 난관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측이 밝히고 있는 총건설비용은 100억달러 규모지만 실질적인 비용은 세 배 까지 치솟을 수 있고, 50억 달러를 일본정부측에서 부담한다고 해도 나머지 비용을 예산절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연방정부가 조달 해 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워싱턴-뉴욕 고속철도 사업자 측이 일본정부가 자기부상열차 수출을 위한 ‘선심용 미끼‘로 계획한 이 사업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계획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보는 의견도 다수다.
하지만 지역 정치인들과 언론은 수만개의 관련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지역 경제개발이 수반될 꿈의 자기부상열차 사업이 메릴랜드 주민들에게 큰 기대와 환상을 심기에는 틀림없다면서 이 사업계획의 진행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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